알렉토와 에이린

에이린-6

by 베르나

내면의 긴 논쟁 끝에 결국 이성적인 쪽의 손을 들어주었고, 우리 동네에 새로 문을 연 카페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아빠 친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내 힘으로 직접 구한 일자리였다. 이건 아빠를 향한 나만의 작은 승리였다.

​카페는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아 여유로웠다. 편한 일과 지속 가능한 일 사이, 나에게는 하나의 딜레마였다.

​카페 사장님은 중년의 우아한 여성분이셨다. 그분도 책 읽는 것을 무척 좋아하셨고, 나처럼 알렉토의 팬이셨다. 작가가 되고 싶다는 내 꿈을 말씀드리자, 업무에 지장만 주지 않는다면 글을 쓸 수 있는 휴식 시간을 주겠다고 하셨다. 나만의 작고 행복한 공간을 찾은 기분이었다.


​모든 것이 처음으로 잘 풀리고 있었다. 지나칠 정도로 완벽하게…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