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토와 에이린

데이지-3

by 베르나

불안과 공포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전화 벨이 울릴 때마다 희망을 품었지만, 그 희망은 이내 실망으로 바뀌곤 했다.


​결국 몸이 불면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듯 잠든 어느 날,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여보세요.”


​“데이지, 안녕.”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나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데이지, 제발 진정하고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마치 그가 나를 볼 수 있기라도 한 것처럼,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데이지, 우린 나를 죽일 거야.” 그가 차분하게 말했다.


​“너 미쳤어?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데이지, 들어봐. 원래는 너한테 말 안 하려고 했는데, 결국 너를 동참시키기로 했어. 알렉토는 사라질 거야. 그리고 우리는 사랑받을 만한 작가를 만들어낼 거야.”


​“알렉토, 너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그래, 뉴스가 좀 안 좋긴 하지만 우리가 네 이미지를 바로잡으면 되잖아.”


​“아니, 난 결정을 내렸어. 대답해. 나랑 함께할 거야, 아니면 말 거야?”


​전화기 너머에서 나는 아무 말도 못한 채, 그저 멍하니 굳어버렸다.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