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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탈레반과 비밀회동 연기

by 백수웅변호사

1.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9.7. 일 열릴 예정이었던 탈레반 리더와의 평화 회동을 전격적으로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목요일(19. 9. 5, 현지시간)에 발생한 발생한 차량 자살폭탄 테러를 언급하며, 아프가시스탄에서 테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의미있는 합의를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탈레반 소행으로 의심되는 위 자살폭탄 테러로 미국 군 한명을 포함하여 총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 9.11 테러 18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가 탈레반 리더와의 평화 협정에 나섰다. 트럼프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 군을 회군시킨다는 자신의 공약을 실현할 필요가 있었다. 트럼프는 미국 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며 희생을 당한다고 판단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친미 정부인 아슈라프 가니(Ashraf Ghani) 대통령 입장에서는 트럼프와의 평화 협정이 진행이 나쁜 일은 아니었다. 현지시간 9. 28. (토)로 예정된 선거에서 평화 협정의 체결은 선거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3. 하지만 트럼프의 즉흥적 결정에 아프가니스탄 정부, 탈레반 지도자들 뿐만 아니라 미국 관료 사회도 상당히 당황했다. 미국 군이 한 명이 사망하는 일은 발생했지만 수차례 논의해온 협상을 중단하거나 취소할만한 사안을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탈레반의 입장에서는 협상체결 이전까지 아프가니스탄의 정부를 향한 공격을 중단한다는 합의를 하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협상 체결전 이전의 상황을 놓고 협상을 중단하는 미국 정부를 이해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탈레반과의 비밀 회동을 연기하는 이유에는 다른 배경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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