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이다.
치킨이 땡긴다.
어린이집에서 아기를 찾고 엄마에게 카톡으로 묻는다.
아빠 : 치킨 먹을까?
엄마의 반응은 늘 이렇다.
엄마 : 아기에게 물어봐.
엄마는 선택장애에 시달린다. 그래도 확실한 건 하나 있다.
아빠는 결정권한이 없다.
그리고 아기는 늘 한결같다.
포청천 같은 단호함으로 사안을 정리한다.
아빠 : 치킨 먹을래?
아기 : 아니. 피자.
여지없다. 그래도 한번 더
아빠 : 치킨?
아기 : 아니야. 치킨은 매워. 피자가 맛있어
그래. 피자다. 사실 난 점심도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오늘은 탄수화물 파티다.
2018.1월, 소중한 우리 딸이 태어났다.
토끼띠인줄 알았는데 음력이라서 닭띠라고 했다.
아기는 징그러운 닭이 싫다며 자기를 귀여운 병아리라고 부르라고 했다.
이제 어느덧 공주를 좋아하는 나이가 된 우리 아기ㅡ
여전히 치킨은 싫어하고 피자를 좋아하지만
언제가 아가가 아빠와 함께 치킨을 같이 뜯어먹어 준다면
아가는 아빠의 영원한 치킨공주가 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