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놓친 기회 중 아쉬웠던 것은?

1주차_과거 돌아보기

by 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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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놓친 기회 중 아쉬웠던 것은?


작년의 선택을 돌이키다 보면, 나는 내가 잘 안다는 확신이 오히려 내 삶을 축소시켰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시도를 하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결과를 지레짐작하고 쉽게 포기했던 순간이 조금은 아쉽다.


작년에는 유독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지식을 쌓아갈 기회도 있었다. 그런데 과거에 했던 한두 번의 경험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는 이유로 다시 한번 새로운 기회에 마음을 열고 진심을 다 하기기 망설여졌다.


어쩌면 그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걸어 연락처를 교환했다면 죽이 잘 맞는 동료들이 내 삶에 새로 들어왔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일회성의 만남을 끝으로 흐지부지 관계가 끝났을 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리고 어쩌면 타인에게 먼저 빠르게 도움을 요청했더라면 혼자서 견뎌야 하는 속상함이 줄어들 수도 있었을 것이다. 반대로 사람들은 생각보다 차갑다는 생각이 확고해질 수도 있고. 미움받아도 좋으니 솔직하게 상대의 이런 면 때문에 힘들다고 말을 했다면 관계가 더 나아졌을지도 모른다. 생각보다 대화가 잘 안 통해서 크게 싸울 수도 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데도 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짐작이 간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만 참으면 된다'라는 문장이 인생을 계속 뒤따라잡고 있어서 그런 걸까? 수능만 끝나면 모든 고생이 다 끝난다는 말을 시작으로, 한 번 사는 인생 무엇이든 저질러보라는 말 대신 일단 뒷날을 위해 참으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하지만 어떤 것은 참고, 또 어떤 것은 참지 않으며 얼룩말 무늬처럼 경계를 오가다 보니 인생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결말은 무엇을 선택하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뿐이었다. 조금 속상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후회는 가볍게 털어버리고.


새로운 사람들과 더 많이 연결되지 못하고, 그저 시간 낭비가 될지 아니면 인생에 둘도 없을 기회가 될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일에 발끝이라도 들이는 시도도 해보지 못하고, 나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았던 기회를 놓치고, 별 근거도 없이 결과를 지레짐작하느라 더 많은 도전을 하지 못했던 시간이 조금은 후회스럽다. 하지만 후회에 빠지는 것 외에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모든 후회는 나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싶어 하는 열망 때문에 생겨났다는 걸 인지하기. 후회를 바탕으로 내가 어떤 선택을 바라고, 어떤 사람이길 원하는지 진정으로 알게 된다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기도 좀 더 수월해질 것이다. 그러니 지나간 일을 돌아보는 건 그만두고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미래의 선택에 좀 더 집중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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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5노트챌린지 ?

하루에 하나씩 365개의 질문에 간단한 기록을 남기는 개인적인 기록 챌린지입니다. 소소한 질문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자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쌓일수록 그 가치가 더해지는 아날로그에 대한 존경을 담아, 거친 질감의 종이 재료와 손글씨로 이미지를 만듭니다.

구겨질수록 오히려 돋보이는 비닐 질감 재료를 더하여, 반듯하게 정제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멋이 담긴 삶에 대한 지향을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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