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들은 굴 속에서는 신이지만 다른 세상에서는 쥐"

현의 문장 수집 챌린지 6일 차

by 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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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들은 쥐들은 위한 세상을 만들었지. 그들에게는 전혀 나쁘지 않아. 쥐의 법칙대로 살면 신처럼 살 수 있을 거야. 쥐들은 다른 세상을 좋아하지 않아. 높은 곳이 그들을 유혹해도. 쥐들은 굴 속에서는 신이지만 다른 세상에서는 쥐로 여겨지지."


출처: Машина Времени - Крысы



▼ 메모

러시아어를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라디오에서 우연히 이 곡을 들었을 때는 가사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전혀 짐작할 수 없었다. 나중에 가사를 찾아본 뒤에야 이 곡이 특정 부류를 '쥐들'이라고 지칭하며 비판하는 내용임을 알게 되었다.


밴드가 가사를 쓸 때 염두에 두었던 부류는 아마 내 생각과 다르겠지만, 위 가사를 읽으며 왠지 한 장소에 계속 머무르고 있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만나는 사람, 머무는 장소, 이야기 주제, 관심사, 고민거리, 취향 모두 시간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이들. 고집스럽고 타협할 줄 모른다는 점에서는 나도 어느 정도는 이들과 연관점이 있기 때문에 나도 쥐구멍 속에 머무는 쥐로 영영 머물게 될까 봐 걱정이 되기도 했다.


올해는 내가 잘 모르고, 심지어 좋아하지도 않는 새로운 분야나 기술일수록 오히려 관심을 갖고 들여다볼 줄 아는 유연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는 작년부터 품었던 희망사항이긴 하지만 그때는 진심으로 이러한 삶을 내 삶의 일부로 포용해야 한다는 걸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다시 한번 시도해 볼 가치는 있지 않을까? 평생 안고 살았던 고집이 한두 번의 시도만으로 쉽게 사그라들진 않을 테니까.



▼ 함께 나누고 싶은 질문

전혀 관심 없고, 심지어 싫어하는 분야일수록 오히려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규칙이 주어진다면 가장 먼저 알아가고 싶은 분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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