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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베스트셀러 작가가 프로처럼 독서노트 쓰는 법

Commonplace book으로 나만의 영감노트 만들기

by 현의

<데일리 필로소피>,<스토아수업>,<에고라는 적>, <그로스해킹>의 저자이자, 전 세계 300만 독자가 주목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라이언 홀리데이에게는 특별한 독서기록 방법이 있다. ​


라이언 홀리데이는 자신을 ‘프로페셔널 독자’라고 부르며 이 영상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독서법과 독서기록 방법을 소개한다. (링크​)



다수의 베스트셀러 작품을 쓴 작가로서 수많은 책을 읽는 방법, 책 내용을 정리하는 방법, 그리고 그 내용을 실제로 활용하는 방법까지 라이언 홀리데이의 독서 방법은 참 독특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건, 비망록이라는 뜻의 Commonplace book이라고 불리는 라이언 홀리데이의 독서노트이다.



라이언 홀리데이가 권장하는

효율적인 독서 방법​

책에 밑줄을 치고, 형광펜을 칠하고, 자신의 의견을 써넣거나 토론하는 등 저자와 쌍방향 대화를 하라.​


라이언 홀리데이는 책을 빠르게 읽지 않는다고 한다. 책 한 권을 시간을 들여 여러 번 읽고, 오래 전에 읽었던 책도 다시 들여다보며 그때 그때마다 다른 펜으로 책에 밑줄을 친다고 한다.​


사실 새로운 책을 읽는데 집중하다보면 이전에 읽은 책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을 때도 있다. 한 번에 여러 권의 책을 읽을 때도 그렇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내 생각을 정리하고 책에 기록하는 활동이 꼭 필요한 이유다.



책을 다 읽은 후 라이언 홀리데이가

독서기록 하는 법

​책 한 권을 다 읽은 후 며칠, 몇 주, 심지어 몇 달 동안 그 책과 멀리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 다음 밑줄 친 문장을 모조리 카드에 기록한다.

라이언 홀리데이도 미리 경고한다. 책이 두꺼울수록 굉장히 손이 아프고 힘든 작업이 될 것이라고 한다. ​


키보드로 편하게 쓸 수도 있고, 온라인 공간에 기록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라이언 홀리데이는 독서기록을 손으로 쓰는 걸 권장한다.​


그 이유는 손으로 직접 글을 쓰면 책의 내용이 더욱 잘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나도 한동안 노션으로 독서기록을 했었다. 책 내용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는데는 최고였지만, 책의 내용을 타이핑하는 과정이 전혀 즐겁지 않고 오히려 일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오랫동안 노션으로 독서기록을 지속할 수가 없었다. ​


그 대신 종이에 직접 손으로 책 내용을 필사하니 손은 아프지만 책의 문장을 여러 번 읽으면서 머릿속에 더욱 오래 남길 수 있었다. ​


조용한 공간에서 집중해서 필사를 해야하니 머리가 정리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도 들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건, 타이핑을 하지 않으니 전혀 일 하는 느낌이 나지 않아 필사하는 그 순간을 매우 즐길 수 있었다.



독서 기록를 실제로 활용하는 방법​

: 이렇게 책의 내용을 기록한 카드를 모아둔 공간을 라이언 홀리데이는 Commonplace book 이라고 부른다.



라이언 홀리데이는 이 카드를 키워드에 따라 분류한다. 나중에 특정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마다 적합한 카드만을 골라서 읽을 수 있도록 말이다.


라이언 홀리데이의 Commonplace book
독서기록 방법 정리

(1) 종이책에 밑줄을 긋고 메모하며 읽는다
(2) 최소 일주일 후에 다시 책을 펼친다
(3) 밑줄친 문장을 모두 카드에 손으로 적는다
(4) 추후에 쉽게 카드를 찾을 수 있도록 키워드에 따라 카드를 분류한다



라이언 홀리데이는 커먼플레이스 독서기록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때는 바로 지금이라고 말한다. 시간이 날 때, 준비가 완벽하게 될 때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즉시 커먼플레이스 독서기록을 시작하라면서 말이다.​


사실 나도 이 영상을 읽고 책에 적극적으로 메모를 남기고 밑줄을 그어가며 읽기 시작했다. 다만 나는 독서기록노트가 정말로 노트처럼 보이고 어딜가든 들고 다닐 수 있기를 원해서 현재까지는 불렛저널에 책의 문장들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라이언 홀리데이처럼 문장을 키워드로 분류하는 작업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미 적어둔 문장들을 인덱스로 분류하려고 한다.

혹은, 페이지 넘버로 기록을 분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내가 사용하고 있는 노트에는 페이지 넘버가 적혀있지 않다.

그래도 언제 한번 날을 잡고 페이지마다 숫자를 기록한 뒤, 노트의 맨 앞장에 특정 키워드를 가진 문장이 어느 페이지에 있는지 정리해두면 추후에 필요한 메모를 편하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라이언 홀리데이가 권장하는 커먼플레이스북 독서 기록은 솔직히 만만치않다. 하지만 한번쯤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독서기록법이다. ​


각자에게 편한 방법을 찾아 기록해보면서 한 권의 책도 효율적으로 읽는 똑똑한 독서광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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