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제작 전 준비단계 (1)
✅ 지난 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 요약
(1) 왜 스티비를 통해 뉴스레터를 만들게 되었는지
(2) 예상 독자는 누구이고, 어떤 주제로 만들 것인지
(3) 뉴스레터 발행으로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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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
뉴스레터를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작성하고 싶은지 구상한 후에는 이것을 어떻게 구체화할지 고민했다. 가장 먼저 고민했던 내용은 뉴스레터의 제목이었다. 이를 위해 두 가지를 가장 먼저 생각했다.
(1) 나는 글을 쓸 때 무엇을 선호하는지 생각했다.
나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영어 대신 한글을 쓰는 걸 좋아하고, 유행어나 신조어 보다 모든 연령대가 쉽게 읽을 수 있는 단어를 좋아하고, 너무 친근하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거리감이 좋다.
(2) 평소에 어떤 단어를 쓰는지도 생각해 봤다.
마침, 요즘 들어 내 머릿속에 자주 떠오르는 단어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의미였다. 올해 내가 가장 많이 했던 생각 중 하나는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였다. 여태까지 했던 일들 중 가장 힘들었던 일도 '이 일을 하면 나의 무엇이 달라지는지' 알 수 없었던 기계적인 일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지금 하는 일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먼저 말해주는 사람은 살면서 만난 적이 없다. 애초에 일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말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하지만 이는 누구나 보편적으로 겪는 일일 테니 그걸 불만 삼을 생각은 없다. 그냥 내가 먼저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그 생각을 하고 나니 뉴스레터의 예상 독자도 뚜렷해졌다. 성공 공식을 알고 싶어 하는 독자 대신, 성공 공식을 뒤쫓다가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사람. 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대신, 여태까지 달려왔던 길을 되돌아보고 여태까지 얼마나 걸어왔는지를 확인하며 스스로 힘을 얻도록 도와주고 싶어졌다.
이 과정을 거쳐 '평범한 일상의 의미를 발견해 주는 자기 계발 뉴스레터'라는 커다란 틀을 세울 수 있었고, 이에 맞춰 뉴스레터 제목을 의미로 정했다. 다만 의미라는 단어만 내세우면 다들 영문을 모를 것 같기 때문에, '자기 계발 뉴스레터'라는 구체적인 키워드를 앞에 꼭 명시하려고 한다.
(3) 로고와 톤 앤 매너 정하기
그렇다면 이 콘셉트와 가장 어울리는 로고, 톤 앤 매너는 무엇일까? 일단 로고 만들기는 어렵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캔바에서 제공하는 기본 템플릿 중, 별 아래로 길이 이어지는 심플한 로고가 의미를 발견한다는 뉴스레터 콘셉트와 어울려 보여서 이를 살짝 변형했다.
그다음으로 정해야 할 것은 뉴스레터의 주요 색상인데, 나는 쨍한 보라색을 선택했다. 일반적으로 보라색은 귀족의 색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보라색이 나타내는 또 다른 속성은 다양성이다. 참 개성이 강해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색은 아니지만, 바로 그런 점 때문에 관습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창조하는 고유함을 나타나는 색이기도 하다.
나의 뉴스레터는 보라색이 나타내는 다양성에 초점을 맞춰 다채로운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기 때문에 주요 색상을 보라색으로 정했다. 모든 시간에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어떤 결과물이나 성과, 증거가 없으면 무용지물인 시간은 없다는 걸 뉴스레터를 통해 전달하고 싶다. 자신만의 길을 찾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의미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보라색과 어울리는 보조 색상은 아래의 사이트에서 추천하는 조합에 따라 구성했다
뉴스레터를 발행한 뒤에는 뉴스레터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에 카드 뉴스도 올릴 예정이다. 그래서 뉴스레터에 필요한 이미지는 모두 피그마에 모아두었다. 기본적인 디자인 작업은 피그마와 캔바를 겸해서 함께 진행하려고 한다.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기획할 경험은 살면서 많지 않다. 하지만 뉴스레터를 만들고 싶다는 꿈은 너무 오랫동안 품고 있어서 그런지 이 모든 걸 구성하는 과정이 참 재밌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바람에 갈수록 허리가 아팠지만... 그래도 그 덕분에 스트레칭과 폼롤러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다.
보라색을 활용한 브랜딩 사례 소개
[브랜드 큐레이션]#112 베리 페리를 브랜드에 주목해 #보라
스티비로 뉴스레터 만들기 시작한 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