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나오
비 오는 날, 카페에서의 수다
비가 오는 날이면 유독 생각나는 일이 있다. 바로 지인들과 카페에서 수다 떠는 시간이다. 2~3층에 자리한 통창이 있는 카페에 앉아, 따뜻한 음료를 하나씩 손에 쥐고 그동안 미뤄뒀던 이야기들을 꺼내놓는다.
쏟아지는 비 소리, 커피 머신의 윙 소리, 적당한 음악과 함께 서로의 말이 섞인다. 그동안 눌러 두었던 마음도 차분히 풀리는 기분이다.
창밖을 보면 우산을 쓰고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 비를 피하려 허겁지겁 뛰는 사람들, 천천히 걸으며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승용차, 버스, 트럭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간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 모금을 마시는 순간, ‘지금 이곳에 있음’이 참 좋다. 비 오는 날의 카페는 마음의 안식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