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나오
감정에 휘둘려 후회한 일이 있다. 독한 항암치료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때, 가족들은 내가 먹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걱정했다. 침대에 누워 움직일 수도 없는 나에게 다가와, 자꾸 입맛 당기는 걸 먹어보라며 권했다. 순간, 죽을 지경인데 도대체 누구를 위해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못 먹겠다는데, 지금도 멀쩡한 사람의 기대에 맞춰야 해? 제발 좀 내버려둬!" 그날의 분노는 이해되지만, 상처받았을 가족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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