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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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을 가장 먼저 읽게 하고 싶은 사람은, 하루하루 몸 상태가 다른 친정엄마다.
오늘은 조금 숨이 덜 차는지, 아침의 공기가 덜 버거운지, 그 작은 변화에 마음이 흔들린다.
나는 희망을 쓰려고 한다.
아프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지만, 그 안에 분명 따스함과 순간의 행복이 있다는 걸 엄마에게 알려주고 싶다.
언젠가 우리 모두 아프고, 마지막 길을 걷게 되는 날이 오겠지.
그 시간이 두렵지 않도록, 엄마의 곁에 딱 붙어 있는 딸이 있다고,
말보다 글로 천천히 건네고 싶다.
‘엄마가 되어 주어 고마워요.’
그 마음이 편지처럼, 온기로 전해지길 바란다.
함께 있는 시간 속에서 기쁨과 슬픔은 번갈아 찾아온다.
그 감정의 물결이 나를 더 깊은 사람으로, 더 단단한 딸로 만들어 준다는 걸 요즘 자주 깨닫는다.
언젠가 이별의 순간이 오더라도, 나는 울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쓴다.
쓰고, 반성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그 반복 속에서 사랑을 지키기 위해.
엄마, 오늘도 나, 여기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