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나오
https://suno.com/s/w5YLVW7CVywW1S6l?time=4
밤새 항암 부작용으로 찾아온 복통을 견디다 보니, 새벽이 어느새 밝아 와 있었다. 제임스 아서 레이가 말한 것처럼 진정한 달인은 기쁨과 고통을 함께 포용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지금 그 말의 의미를 몸으로 배워가는 중인지도 모른다. 진리의 환한 빛은 아직 여린 잎에게는 너무 강할지 몰라도, 결국 그 빛을 향해 나아갈 때 삶의 방향이 선명해진다. 오늘의 아픔도 그 과정의 일부라 믿어 본다. 도전과 자기 의심, 불확실함과 실패가 뒤섞여도, 결국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건 이 모든 순간들일 것이다. 고통 속에도 작은 기쁨이 숨어 있다고 했으니, 나는 오늘 그 미세한 기쁨의 숨결을 찾아보려 한다. 흔들려도 다시 중심을 잡고자 하는 마음이, 지금의 나를 조용히 떠받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