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항암을 맞고, 오늘은 수요일이다.
항암 후 반복되는 부작용처럼 호중구 수치가 다시 떨어졌고, 예정대로 가정간호사 방문을 통해 백혈구 주사를 맞는 날이다. 혈압과 체온을 먼저 확인한 뒤, 간호사는 조심스럽게 오른쪽 아랫배에 주사를 놓았다.
조금 긴장했지만 생각보다 통증은 거의 없었다. 이번에 맞은 약은 뉴라스타(Neulasta)다.
뉴라스타는
항암 치료 후 떨어지는 호중구를 빠르게 회복시키기 위해 쓰는 조혈촉진제(G-CSF) 다. 호중구가 급격히 낮아지면 감염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골수에서 백혈구(특히 호중구)를 더 많이, 더 빨리 만들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덕분에 열이나 감염, 패혈증의 위험을 줄이고, 다음 항암을 더 안전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보통 항암 후 24~72시간 사이에 1회 주사로 투여한다.
부작용은 대부분 위험하지 않지만 불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뼈 통증, 근육통, 두통, 피로감이 있으며, 주사 부위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대로 왼쪽 윗배나 어깨로 퍼지는 설명하기 어려운 통증, 38도 이상의 발열, 호흡곤란이나 흉통 같은 증상은 즉시 병원에 연락해야 한다.
주사 후 변화는 대략 이렇게 진행된다.
1~2일차: 특별한 변화는 없고 가벼운 피로감 정도
3~5일차: 뼈·근육통이 가장 두드러지는 시기, 몸살 같은 느낌이 올 수 있음
6~10일차: 효과가 점차 줄어들고, 통증은 자연스럽게 가라앉음
관리에는 따뜻한 찜질,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충분한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된다. 필요하면 의사가 허용한 진통제를 쓸 수도 있다.
오늘은 가정간호사와 함께 임상대학원 간호사가 동행해 주사를 놓아 주었다.
항암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또 다른 약을 맞고, 그 약에도 다시 부작용이 생기니, 어느 하나 단순한 과정이 없다. 그저 내 몸이 큰일을 해내고 있다는 사실만 분명하다.
잘 견뎌 주기를. 그리고 이런 과정을 매번 버텨 주는 내 몸에게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