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나오
https://suno.com/s/GORLAJP3nWstHr19?time=153
은퇴 후에도 나는 혼자만의 글쓰기에 머무르고 싶지는 않다. 글을 쓰며 살아온 시간만큼, 그 시간을 누군가와 나누는 일을 하고 싶다. 그래서 강의를 하고 싶다.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하루를 버티며 써 내려간 문장들, 병과 이별과 회복의 시간을 통과하며 배운 글쓰기의 태도를 전하고 싶다. 글은 혼자 쓰지만, 용기는 함께 배울 수 있다고 믿는다. 강의는 누군가에게 ‘잘 쓰는 법’을 가르치는 자리가 아니라, 지금의 나로도 써도 된다는 허락을 건네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은퇴 이후의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인 동시에 글을 시작하게 돕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