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전 WORD 011: 우리집 현관 휠체어

십나오

by 또 다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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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전 WORD 011: 휠체어

우리 집 현관에만 있는 물건이 있다. 친정엄마의 다리가 되어준 휠체어다. 요양사님이 출근하면 하루는 옷을 챙겨 입히는 일로 시작된다. 엄마는 워커에 몸을 의지해 한 발, 한 발 현관 앞까지 온다. 휠체어 손잡이를 꼭 잡고 조심스럽게 앉는다. 발걸이를 내리고 발을 올리면 신발을 신긴다. 바퀴에 바람이 빠진 날에는 동네 자전거 가게에 들른다. 바람이 차오르면 마음도 조금 가벼워진다. 영하 8도의 놀이터에서 햇빛이 따뜻하다고 말하는 엄마. 어떻게든 밖으로 나서려는 요양사님의 성실함이, 오늘도 엄마의 삶을 집 안에 가두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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