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는 자신에게 맞게 재단하는 도구다. 무엇이든 자신의 방식과 필요에 맞게 형태를 만들어 준다. 덩어리의 고기를 자르기도 하고, 야채는 알맞은 크기로 자르기도 한다. 한 번에 삼키기 어려운 것들을 잘라내어, 나에게 맞게 준비해 준다. 인생도 다르지 않다. 때로는 버거운 순간이 찾아오고, 때로는 수월하게 지나가는 날도 있다. 그럴 때 당황하기보다, 상황을 자신의 크기에 맞게 잘라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감당할 수 있는 만큼 나누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만 품을 때, 삶의 길은 조금 더 부드럽게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