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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살샘 Nov 20. 2021

꾸준히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에너지를 어디에 집중해야 할까?

글을 꾸준히 써서 작가가 된 분들을 보면, 글을 조금이라도 열심히 써 보고자 애쓴다.


연구를 잘하는 분들을 보면, 경외심과 존경심을 느끼며 나도 다시 공부를 하려고 도서관에 와서 소논문을 꾸역꾸역 써 내려간다.


피아노를 멋지게 연주하는 분들을 보면, 피아노를 붙들고 나름 좋은 음악을 만들어보고자 시간을 들인다.


노래를 잘하는 분들을 보면, 나도 조금 멋지게 노래 불러보고자 애쓰며 녹음을 하지만 듣기에 영 아니다.


영어를 잘하는 분들을 보면, 영어를 잘하려고 안 되는 혀를 굴려가며 영어 말하기를 연습하지만 본토발음의 한계에 머무른다.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분들을 보며, 유튜브에 영상을 기를 쓰며 올린다. 일주일

에 1편은 올려야 한다던데, 1편 올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애쓴 만큼 조회수가 나오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포기할 수는 없어 애써 영상을 만든다.


미라클 모닝을 하며 자기 관리에 철저한 분들을 보면, 나도 시간을 허투루 쓸 수 없다며 아침에 일찍 일어나 두통에 시달린다.


책을 써야겠다며 관련 분야 책을 이리저리 뒤적이다 보면 시간이 훌쩍 가 버린다.




그러다 보니, 내가 '임신'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기도 하지만, '임신'을 해야 하는 데 딴 데 정신이 팔려있는 것 같아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불혹(不惑,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이 되어가지만 늘 혹(惑)한다.


이렇게 갈대같이 흔들리며 방황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많은 것은,

아직 마음만은 청춘(靑春)이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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