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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살샘 Feb 09. 2022

벌떼 위로를 받았던 글쓰기 강의

마음과 마음이 연결될 때

글쓰기 강의 날이 되었다. 두둥!


아침부터 마음이 붕 떴다. '이 이야기를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이 글은 놔둘까? 뺄까?'를 반복하며 고민했다. 책방지기님의 조언을 생각하며 파워포인트를 다시 다듬었다. 줌(ZOOM)에 들어가 혼자서 강의 시연을 해 보았다. 대략 40분 정도 걸렸다. 나 혼자만 이야기하면 듣는 사람들이 지루할까 봐 중간중간에 질문도 넣었다.


선생님들께서 50명이 넘게 신청해 주셔서 많이 긴장이 되었다. 처음에 내가 예상하기로는 20분 정도 오시겠지 하며 편한 마음이었는데, 신청해주시는 선생님들 수가 많아질수록 '아, 내가 이야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까?' 어느덧 시간이 흘러 글쓰기 강의 시간이 되었다.


음악감독 이 선생님께서 아이유의 정거장 노래를 준비해 주셨다. 아이유의 노래로 강의를 시작했다.

https://youtu.be/3nDzKulmSpg


선생님들께서 점점 더 많이 들어오시더니, 50여 명의 선생님께서 참석해 주셨다. 책방지기님의 부드러운 사회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같이 글쓰기 모임을 하는 최 선생님의 인터뷰로 시작했는데, 최 선생님께서 어찌나 따뜻하게 말씀해 주시던지 내 마음이 녹았다.


글쓰기란 내게 무엇인지 먼저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 글자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위로, 연결, 생명'


글쓰기는 나에게, 그리고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행위이다. 우리는 글쓰기를 통해 서로 연결된다. 그리고, 글쓰기는 때로는 거친 인생 가운데 생명(生明, 살라는 명령)을 살아내는 힘이다.


그런 다음 브런치에 쓴 글을 같이 나누었다. 아빠, 난임, 글쓰기에 관한 글이었다. 이야기 중간중간 선생님들의 위로와 격려가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 줌의 채팅창에 올라오는 따뜻한 문장이 어떤 책의 명문장보다 내게 큰 힘으로 다가왔다.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고자 강의를 했는데, 선생님들께 커다란 위로를 받았다. 이건 바로 책방지기 김 선생님의 큰 그림이 아니었을지 생각이 된다. 거기에 이 선생님의 음악감독 콜라보까지.. 정성스런 노래 준비 덕분에, 감성이 촉촉한 밤이 된 것 같다.


https://youtu.be/f8XzxmCDm64

https://www.youtube.com/watch?v=TBTx4y8dJLI


선생님들의 벌떼와 같은 위로와 격려의 글이 여리디 여린 내 영혼을 따사롭게 보듬는다.




<선생님들 이야기 내용 중>

- 아버지의 일기장은 햇살샘에게 큰 선물이군요.

- 햇살샘 아버지께서 하늘에서도 흐뭇하게 바라보시고 계실 것 같아요. 글을 듣고 있자니..햇살샘의 아버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만 같네요.

- 글은 누군가의 숨결이다. 남겨진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 아버지 이야기를 계속 들으니.. 저도 돌아가신 저의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글을 좋아하시기보다 트롯을 너무 좋아하셨고. 노래를 즐겨 부르셨던 아버지^^

- 운명의 개척자! 글과 그림 작곡까지 멋진 아버지셨네요.

- 와!! 진정한 아티스트셨네요..^^

- 우리 햇살샘이 아버지를 똑 닮으셨군요^^

- 재주가 많으신 분이셨네요~

- 계속 우와~ 하게 됩니다.^^

- 이런 기록들을 본 예쁜 딸은 아빠를 회상하게 되네요. ^^

- 1976년의 일상을 담은 글을 보니.. 현재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일상은 어떤 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 와아~! 아빠의 일기와 연결되는 딸의 일기.. 너무 감동입니다.

- 아버님의 글 참 좋습니다… 아빠의 지난 일기와 현재 딸의 일기가 서로 대화하는 느낌이 들어요. 한 편의 소설책 같습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기분입니다.

- 이런,, 글쓰기가 가능하군요 와우..ㅠ

- 위로가 된다...

- 햇살샘 글이 햇살샘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위로가 되네요.

- 아....햇살샘....이렇게 깊이있게 나눠주시다니요.

- 햇살샘~ 장난 아니시네요

- 햇살샘의 이야기를 들으니 제 딸을 위해서라도 글을 쓰고 싶어집니다 ㅠㅠ

- 햇살샘의 억양이 너무 매력적이에요. 글이 너무 다가와서 눈물이....비디오 끄고 있길 망정...

- 맞아요. 탈수해야만 하는 제게 감동의 비법을 콕 찝어주셨어요. 저에게 유효하려면 스스로 제가 움직이는 숙제가 남아있지만요.

- 선생님이 찾으신 위로의 방법이 너무 귀하고 감사합니다. 아버님과 선생님의 글로 인해 큰 위로를 받았어요. 감동입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햇살샘의 글을 쓰는 이유...감동입니다. 진솔한 글과 마음이 울림이 큽니다~~

- 낭독해 주시니 마음이 촉촉하게 젖어듭니다. 부모의 글은 자녀에게 큰 선물이 되는군요. 더욱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햇살샘의 이야기에 단전 깊이 울림이 느껴집니다. 몸에 깊이 박히는 느낌입니다. 단단한 사람 아버님과 햇살샘의 공통점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위로를 벋고 위로를 드립니다. 진정 작가님!

- 저도 써 봐야 겠습니다 글을

- 글이 자기를 치유하기도 하고 다른 이를 치유하기도 하는 듯해요.

- 맞아요 빨리 글쓰고싶어집니다

- '이것이 바로 글쓰기 연수다!' 동의합니다!

- 글쓰기 연수는 글을 쓰라고 강요하는 연수가 아니라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연수라는 데 동의합니다. 햇살샘의 나눔으로 인해 글쓰기에 용기를 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정말 글을 쓰고 싶은 연수입니다. 나는 왜 글을 쓰려고 하는지 질문하게 되고 밑에서부터 뭔가 쓰고 싶은 마음이 꿈뜰댑니다. 정말 용기내주신 햇살샘 감사해요.

- 내 생각을 잡아두는 기록으로서의 글쓰기

- 와~!! 햇살샘 정말 멋지세요~!! ^^

- 오늘 햇살샘께 진심으로 위로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드려요.

- 꾸준함이 중요하네요. 햇살샘 멋져요^^

- 햇살샘~ 선생님의 글로 힘들었던 세대를 사셨던 제 아버지도 소환했어요. 돌아가신지 20여년이 지났지만 기억하지 않고 지내서 죄송하네요. 하지만 그 세대 아버지의 힘듦과 어려움을 우리가 너무 간과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저도 오늘은 아버지가 무척 보고 싶네요. 아버지와 관련된 글도 써봐야겠어요.

- 햇살샘의 글쓰기 초대 감사합니다. 좋아요.

- 햇살샘~ 너무 감동이었어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솔직하고 용기있는 이야기에 감동이 밀려옵니다. 글을 쓰기를 너무 어려워하고 있는 저에게 큰 도전이되고, 올해는 꼭 글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에도 햇살샘이 진짜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만난 햇살샘은 너무 멋지셨어요! 귀한 말씀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 그 scar가 지금 햇살샘의 star가 된듯해요

- 무슨 글쓰기 연수가 이렇게 은혜스러울 수가 있나요. 수련회 저녁 시간에 울며 기도하고 나온 후처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햇살샘, 감사합니다.

- 햇살샘과 같은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심)

- 햇살샘 아버님은 오늘의 햇살샘보고 기뻐하실 것 같아요.

- 햇살선생님…왜 우리가 글을 써야하는지…선생님의 삶을 나누며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 글은 삶이고, 삶이 글인 것 같아요.  햇살샘.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 삶을 쓰니까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 글쓰기야말로 하나님께서 햇살샘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고맙고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 <진솔한 글은, 내가 묵묵히 그 시간을 견디고, 때로는 치열한 그 시간을 버티면서 나오는 것 같다.>는 말씀은 잊지 않으려 메모해 두었어요.

- 한 걸음의 용기에 기댈 뿐….그것이 글쓰기입니다.

- 늦게라도 들어오길 잘 했네요. 햇살 쌤 얘기 들으면서 글쓰기가 삶을 좀 더 소중히 여기는 방법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노래와 오늘 햇살샘 글쓰기 연수 연결되네요. 한 걸음의 용기를 내보겠습니다. ㅎ

- 글쓰기가 너무 어려운 작은 아이에게도 조금 용기가 생기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햇살샘 감사해요~

-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갈 줄 몰랐습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받은 연수는 이 연수가 처음이네요^^ 연수 진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햇살샘 고맙습니다. 소중하고 귀한 말씀과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미소도 고맙습니다.

- 정말 고맙습니다. 햇살샘~ 햇살샘 때문에 용기낸 사람이 많을 것 같아요.

- 햇살샘을 떠올릴 때마다 햇살샘의 염원도 함께 깊이 바랄게요.




내 작은 몸짓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소중한 분들의 격려에,

인생을 용기내어 살아간다.

용기내어 글을 쓴다.


https://youtu.be/Vz74ABCNW4M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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