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햇살샘 Mar 26. 2022

내 속의 시인을 찾아서

메마른 감성에 물을 주다

글쓰기가 낯설다.


일터로의 복귀는

내 안의 시인을 바짝 마르게 했다.


내 마음속 여리디 여린 영혼은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데 방해가 된다.


어리고 여린 영혼을 꾹꾹 누르고 접어, 마음속 장롱에 넣어둔다.


딱딱하고, 긴장된 마음을 꺼내 든다.

상처받지 않도록, 실수하지 않도록


지친 한 주를 보내고,

집에 돌아오니

이유 없이 눈물이 났다.


꺼억. 꺼억.


뭐가 그리 슬펐니?


나도 모르는 사이,

여린 영혼이 장롱 밖으로 나와

운다.


그 영혼을 안아준다.


작은 온기에,

여린 영혼이 다시 빛을 낸다.


작가의 이전글 1학년이 처음인지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