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을 버리면 채용해주시나요?면접장에서 고민하다 | 2009년 11월. 바람이 차가웠다. 졸업을 앞둔 취준생에게 11월은 벌써 겨울이었다. 그 겨울은 언제 끝날지 몰랐다. 돌이켜보면 참 건방졌다. 나 정도면 서울 시내 기간제 교사 자리 하나쯤은 쉽게 구할 거라 생각했다. 자리가 없어도 상관이 없었다. 교사는 내가 잠깐 거쳐 가는 곳이니까. 난 공부를 더 해서 학자가 되거나, 평생 글을 쓰며 사는 직업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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