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장미가 화려해도 장미가 쓰레기통 속에 있으면 쓰레기일 뿐이야.”
“요즘 학교생활 어떠니? 담임 선생님 말 잘 듣고 있지?”
“B야. 니가 잘 못하니까 선생님께서 혼내시는 거지.
잘했으면 선생님이 괜히 혼내실 일이 있겠니?”
“그런데 S야. B가 말이야...”
“요즘 애가 학교에서 말썽을 심하게 부리는지 담임 선생님에게 매일 혼이 난데.”
“에이. 별거 아니네. 그런 사람 많아.”
“S야. 니 말이 맞나 보더라. 그 뒤로는 B 담임이 B한테 잘해준데.
난 이런 거 처음이라 혹시 뭐라고 하면 어쩌나 했는데,
책 사이에 봉투 든 거 확인하고도 웃으면서 받더라?
뭐 그러냐 학교가.”
“아이고 선생님. 정말 커피 한잔도 못 받으시는 거예요?
요즘은 다 안 된다고 해서 아무것도 못 들고 왔어요. 너무 죄송해서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