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냥 코가 막힌 거겠지. 아기들에게는 흔한 일이라던데 뭐.”
“내일 아침 일찍 길 건너 소아과에 가보자.”
“오빠.. 지금 응급실에 가볼까..?”
“응...”
“바로 입원해야겠네요.”
“오빠.. 난 어릴 때 진짜 고집이 셌어. 그때마다 날 미워하던 친척이 날 보며 ‘너도 너 같은 아기 낳아봐.’라고 했었거든?
그런데 난 그게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좋았어. 난 내 모습도, 성격도 너무 좋아하거든.
그런데 우리 아이를 보니 그 말이 너무 끔찍한 저주라는 걸 알게 됐어. 난 어릴 때 몸이 정말 많이 아팠어. 저 어린 게 이렇게 심하게 아프게 된 게 꼭 내 탓인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