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아빠가]

03 소중한 존재

by 배태훈

사랑하는 승주에게.


2004.08.03.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난 그날.


아빠에게는

잊을 수 없는 것이 있다.


생명의 탄생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것을.


네 엄마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를.


네가 얼마나 귀한 존재라는 것을.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느낀 날이었다.


그날 새벽.

네 엄마와 병원 찾았고,

그날 오후에 네가 태어났다.


병원에 있는 동안

하나님께 네가 건강하게

아무 탈 없이

태어나길 간절히 기도드렸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기도드렸다.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지내길 기도드렸다.


네 이름처럼

승리의 하나님이

네 삶을 승리하게 하시도록

기도드렸다.


네가

엄마 뱃속에서 나오고

너의 울음소리와 함께

네 모습을 보고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감사했다.


엄마에게도

나에게도

넌 소중한 존재임을

잊지 마라.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감사가 잊어졌나보다.


12살이 된

너를 대하는 나의 태도를 보면,

그날의 기쁨과 감사, 소중함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12년 동안

내 곁에 있었기 때문에

너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거 같다.


너의 존재

그 자체를 감사하며 지내면 좋으련만...


너에게

나의 기대감과 욕심을 떠넘기며

나는 만족하는 삶을 살았구나.

미안하구나.


하나님의 사람으로

잘 성장하길 기도하면서도

내 욕심의 사람으로 키우고 있었으니

미안하다.


네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하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넌 소중한 존재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존재다.


하나님의 사람이다.


하나님이 널 사랑하신다.


하나님이 너의 삶을

이끌어주신다.


하나님의 지혜가

너의 삶을 이끌어주신다.


너의 삶을

네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길 바란다.


- 2015년 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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