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남편의 공통점

_숨막히게 말없던 당신은 말없는 시를 닮았네요

by 부암 마들렌

맨얼굴,

오랜만에 화장을 하고

남편에게 어떠냐고 어보면

애써 먼산을 바라보고

응 예쁘다고만 말한다.


화려한 장미꽃을 닮았다고

수줍게 말할수 없어

그저 그렇게 짧은 하이쿠 시처럼

칭찬을 할 뿐이다.


터무니 없이 과장된

이야기를 꺼내도

남편은 눈웃음을 지으며

오래도록 바라봐준다.


아이들의 몰랐던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말하지 않고

그저 이해한다는,

숨겨진 시구절의 의미처럼

은은하게 녹아있다.


말없는 사람으로만

생각했는데

어느샌가 마음 깊이

내게 수많은 말을 남기고 있었구나.


시가 좋아 시를 즐겨 읽던 나는,

던 당신을

찾아 읽어보기로 했어요..


-부암 마들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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