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귀국 한 달 남기고 미국에서 인턴 구하기

이게 되네?

by 버블림

나는 2024년 1월에 미국 동부의 필라델피아(좀비거리 켄싱턴 거기 맞음)로 대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오게 되었다. NBA와 할리우드 영화의 광팬인 나에게 미국은 살면서 꼭 한 번은 가고 싶었던 나라였고, 부족한 학점이지만 운이 좋게도 필라델피아라는 대도시에서 교환학생을 약 6개월동안 하게 되었다.


내가 간 곳은 필라델피아의 드렉셀 대학교(Drexel University)이다. 흔히들 필라델피아의 대학교 하면 아이비리그의 유펜(University of Pennsylvania)이라던가 템플(Temple University)을 알고 있듯이, 나도 교환학생이 아니었다면 평생 알지도 못했을 학교였다. 그렇지만 놀러가는 교환학생에 학교 이름이 뭐가 중요한가! 미국 초대 수도이자(내가 또 근본을 좀 따지는 편이다.) 스포츠의 성지, 그리고 무엇보다 뉴욕이 버스로 2시간 거리라는 엄청난 이점이 있는 필라델피아로 교환학생을 간다는 것만으로도 분에 넘치는 행복이었고, 실제로 그러했다.


교환학생 브이로그에 나오는 것처럼 외국인 친구들과 신나게 놀러다니고, 영어가 비약적으로 느는 등 전형적인 교환생활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소중한 인연도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은 훌쩍 지나갔고, 미국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았던 나는 문득 돌아가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같은 시기에 텍사스로 교환을 간 과 동기 친구가 해준 말이 생각났는데, 자기 학교의 한국인 교환학생들 중 꽤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서 인턴 일을 구해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연장했다는 것이다.


그래 이거다 싶어서 일을 구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서 알아보려고 했고, 정말 운이 좋게도 내가 늘 동경하고 여행을 다니던 뉴욕에서 12월까지 가능한 모든 기간을 꽉 채워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다시 생각해봐도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행복함과 동시에 정말 많은 고민도 했던 6개월간의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보려고 한다. 인턴 말고도 교환학생 생활, 그 사이에 미국 곳곳으로 다녔던 여행 등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다. 그래도 우선은 일을 하며 느끼고 배웠던 점 위주로 적어볼 예정이다. 몇 달 전부터 브런치에 글을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소주제만 30개 정도를 리스트업해뒀는데, 한국으로 돌아가기 열흘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야 첫 글을 끝내간다. 거창한 욕심은 없고 그냥 내 얘기를 짧은 글로 조금씩 풀어나가는게 당장의 목표이다. 작가신청을 할 수 있을지 당장은 모르겠지만 다른 누군가가 발견하고 재밌게 읽는다면 그거로 만족한다.


2024년 12월, 뉴욕 루즈벨트 아일랜드 스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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