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 용기를 내는 나에게
병원 보호자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던 나
누군가 내 글에 좋아요
메시지가 뜬다
뭐지?
잊고 지냈던 브런치를 접속하여
무슨 글인가 들여다본다
그냥 눈물이 흘렀다
5개월 동안의 암투병하는
딸의 병간호를 하면서
많이 지쳤나 보다
일찍 떠난 아빠와
얼굴도 모르는 엄마를
생각하며 쓴 글인데
아빠 엄마 글자를 보면서
아.. 나도 누군가의 딸인데..
그런데 나는 세상에 누군가의 딸로
귀한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냥 오롯이 박주영으로
인정받고 살아야 했다
그래서 독립적으로 열심히 살았을지도..
모든 걸 내가 다 떠안았다
나는 안다
귀하게 키운 건 어디서든 티가 난다는 걸
그래서 아들 딸을 힘들지만
귀하게 키웠다
내 아들 딸에게 함부로 대하지 말아라
그런 딸이 아프다
많이 아프다
그래서 더 무너진다
그러나 나는 엄마니까
다시 정신줄을 붙잡고
5개월을 나 혼자 병원 여기저기 다니며
치료에 전념했다
이제 끝이 보인다
끝이 보이니 다시 글을 쓰라는 건지
좋아요를 누가 눌러
나는 다시 글을 쓴다
내 글에 내가 눈물이 맺히고
그때의 내가 떠오른다
다시 시작해야겠다
용기를 준 누군가가
오늘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나는 다시 쓴다
나는 박주영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