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ENFP엄마
공부 못해도 진짜 괜찮아아아아아
어제 딸이 톡이 왔다
담임 선생님이 수학 영어를 공부하고
집에 가는 게 어떠냐고 물어봤단다
그래서 딸에게 넌 어떠냐고 물었다
모르겠다며 60점 이하들은 다 물어본다고
ENFP 엄마인 나는 마음 다치지 않게
역추적 질문을 한다
너는 몇 점인데? 수학 영어
28점 38점
아니 신체 사이즈도 아니고..
울화통이 터지지만
꾹 눌러 담고
공부해서 28 38이야? 물었다
살짝 했단다 살짝은 뭐지
그럼 공부해도 안 나온다는 거야? 물으니
솔직히 그 시간에 다른 걸 집중해보고 싶다고 한다
뭘 집중해?
기타나 노래나
남들은 다 국영수 학원을 보내는데
나는 하고 싶다는
기타 레슨과 보컬 레슨을 시키고 있다
내가 형편이 좋은 건 아니지만
하고 싶다는데 어렵다고 내색할 수는 없고
부모 마음 다 똑같은 거 아닐까..
누가 아들과 딸은 다르다고 했는가
똑같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더라
그래 너 하고 싶은 거 하고 있으니 쫄지 말라고
근데 성적으로 불려 가지만 않게
하라고 당부 아닌 당부를 했다
알겠다며 하트 이모티콘을 쓴 걸 보면
엄마가 너의 편이 되어주길 바랐던 거구나 싶더라
이렇게 또 공산당도 무서워한다는
중2 딸과 교감을 하고
혼자 헛웃음이 나온다 28 38
저녁에 언니랑 통화를 하는데
한 살 어린 15살 된 조카는
시험을 올백 맞았다고 하더라
아~~~~~~~~~~~~~~~~~~~~~
그래 각자 잘하는 거 하자
내 새끼 잡는다고
공부가 되는 것도 아니고
괜히 신경전 버려서 될 게 아니니..
나는 진짜 좋은 엄마다아아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