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람이 너무 싫고 너무 좋습니다

아이들이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눈을 가졌으면 좋겠다

by 명랑한쭈

46살이 되었으면 인생의 반은 산 건데

나는 아직도 사람에 대해 깊이 생각한다

그래서 늘 피곤하다

나는 HSP

인구의 16%에 속한다는 고도로 예민한 사람

그런데 MBTI는 ENFP

성능 좋은 안테나가 있기에

어디 가든 사람에 대한 그 기운이 감지가 된다

이 말을 알아듣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ENFP 강아지로 치자면 골드레트리버이기에

사람을 보면 막 꼬리를 치며 좋아한다

그런데 한 번 두 번 보다 보면

그 꼬리가 쑤욱하고 내려가고

나도 모르게 숨는다

얼굴은 웃고 있지만 마음은 확 식은..

내가 보는 포인트는

사람을 하대하는 모습이 보이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스펙 따위는

보이지 않는다

나도 이런 모습이 내 눈에 안 띄길 바라는데

그게 점점 더 보이니

대인관계가 좁아진다

사람들은 내가 엄청 성격이 좋다고 생각하여

나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민낯을 보인다

근데 아마도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자기의 민낯을..

행동에서 배어 나오는 걸

내가 감지한다는 걸

몇 년 전 경비 아저씨가 우리 집 벨을 눌렀다

나가보니 그만두신다고 인사드리러 왔다고

아니 내가 뭐라고...

아파트 경비 아저씨들하고 오며 가며 얘기할 때가 많다

사모님처럼 저희를 대해 주시는 분들이 없어요

얼마나 무시하는데요

참나..

진짜 나빴다

자기들은 얼마나 잘났다고

그리고 마음이 아프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는데

물론 진짜 나쁜 사람들이 많다

그 사람들 빼고는

다 배울 점이 있고 좋은 사람들인데..

사람들의 본성은 권력을 갖게 되었을 때

나온다고 한다

나는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나의 전 남편도 가난했던 시절 만나

승승장구하더니

나를 하대하기 시작하더라..

2년 전 재결합하자고

하는 전 남편을 받아주지 않는 부분도

이 부분 때문이다

사람을 무시하는 나쁜 본성

1대 1 필라테스 샵을 꾸려 나가며

회원님들이 나를 선택하지만

나 또한 회원님들을 선택한다

이게 뭔 배짱인지 모르겠지만

이 어려운 시기에

참 나도 대책이 없다

나를 힘들게 하거나

나와 안 맞는 회원님은

속으로 기도한다

재등록하지 말아 주세요

지인들은 내가 대놓고 얘기한다

그만 오시라고

항상 환불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

나는 사람이 좋으면

그 사람을 위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모든 걸 다 내어준다

아낌없이

그래야 헤어졌을 때 후회가 없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좋아서

만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싫어서

자발적 고립을 택하는 나

성격이 이상한 거 같지만

항상 사람들이 연락하고

보고 싶고 생각이 난다고 한다

나는 32년 지기 친구가

나를 증명해주고 있는 거 같다

내 아이들에게도

"사람을 존중해라 귀하게 여겨라"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단 좋은 사람들에게만

좋은 사람을 볼 줄 아는 눈을

내 아이들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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