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 어른이 되었다는 뜻

나 이런 일 하는 사람입니다

by 명랑한쭈

엄마들은 명함이 없는데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 아이가 인간 구실을 하기까지 뒤에서 서포트해주는 엄마는 정작 명함이 없네


나는 따스히 필라테스 원장 직함 보다 우주 우리 엄마라는 타이틀이 더 좋다


자식농사...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알 것 같다.

봄에 씨앗을 뿌려

여름에 물을 주고 양분을 주고 매일매일 밤 낮 정성으로 돌봐서

가을에 예쁘게 수확을 하고 사람들에게 나 이렇게 잘 지었어요라고 세상 밖으로 내놓고 팔리면 팔리는 대로 시원 섭섭 안 팔리면 안 팔려서 노심초사 마음이 아프고

그러다 겨울이면 할 일 다 했으니 홀연히 혼자 지내는 모습이 우리 엄마들 모습이 아닐까

다시 씨앗을 뿌릴 봄이 오면 얼마나 좋으련만 봄여름 가을 겨울 한 계절로 끝이 나네

그래서 더 아쉽다

엄마는 처음이니까 그런데 다시 키우라고 해도 똑같을 거 같다. 나도 사람이니까

이게 박주영의 최선이니까


명함은 어른이 되었다는 뜻이고 나 이런 일 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어른이 된 거란다.


우주 우리의 명함을 받는 날이 기대된다. 엄청 감개무량하겠지


저는 우주 우리 엄마이자 따스히 필라테스 원장입니다.


다음에는 명함에 이 문구를 넣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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