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못하는 아들 그래도 사람 되었습니다

공부보다 중요한 걸 배운 아이

by 명랑한쭈

2007년 황금돼지띠 아시죠?

엄청 애들 많이 태어난 거

11월 말생이라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더뎠어요

공부 못 하고

학폭으로 휘말려서 힘들게 보내야 했던 아들

그 상대방 아인 소년원 들어가고 난리도 아닌

이상한 애였어요

중2 때 학생부장 선생님께 불려 가

아이가 일진이라는 소리도 들었고

나중에 선생님께 사과받았지만요

적성검사해 보니 리더십이 월등히 높은 아이였더라고요

어떻게 꾸역꾸역 보내서 지금은 고3이 되었습니다

애가 고2 선생님을 너무나 잘 만나서

철딱서니 없지만 구김 없이 학교 생활을 했어요

저는 진짜 너무 감사해서

선생님과 같이 키운 거라고 말씀드렸어요

제가 항상 아이에게 그런 선생님 없다

감사하고 너도 감사하게 생각해라 말했거든요

알아듣는 건지 못 알아듣는 건지

저게 사회에 나가서 사람 구실 하겠나 순간순간

깊은 빡침이 오는데

이번에 마무리하면서 선생님께 메세지를 썼다며

보여주는데

아..그래도 너가 생각이 있구나 공부 못 해도

이제 진짜 되었다 인간이 되었다 한시름 놨습니다

선생님도 이 메세지에 우셨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건

공부 못 한다고 한숨 쉬고 속상해하실 특히 아들 엄마들께

조금이나마 생각이 자라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예요

어느새 훅 커버린 아이들

너무나 힘들지만 그래도

엄마가 키운 그 노력은 어디 안 간다

진짜 속이 문들어지시겠지만

우리 손 잡고 잘 키워봐요

그리고 교직 학원 선생님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을 함께 키워주고 계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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