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할 수록 강화된다.
'마음챙김은 시간을 준다. 시간은 선택을 준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선택은 자유로 이어진다'
- 반테 헤네폴라 구나라타나-
내가 돈을 많이 벌고 싶다. 유명인이 되고 싶다. 잘 살고 싶다. 행복해지고 싶다. 등등 사람들은 많은 것을 바란다. 그러나, 그 바라는 것을 이루기란 쉽지 않다. 내가 생각하고 실천해서 얻을거라고 기대했던 것과 그 길을 걸었을 때 실제로 얻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 보통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 장및빛 인생이 펼쳐질거라 기대를 하는데, 사실 그 길은 장미가 피어있는 가시밭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만 그 장미의 향기를 맡을 수 있을까?
나는 굉장히 게으른 편이다. 그러면서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하며 살았다. 그 계기는 중3 첫 시험 때 내가 등수가 100등이 오른적이 있다. 그 후에 아이들이 나를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도대체 무엇을 했길래 갑자기 성적이 오른거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열심히 했고 정말 운이 좋게 열심히 한곳에서 문제가 나왔을 뿐이다. 그래서 그 때 부터 생긴 버릇이라고 할까. 스스로에게 죽는 소리를 많이 했다. 그 당시 가정환경도 나에게 굉장히 좋은 핑계거리였다. 나는 어떻기 때문에 공부를 하기가 어려운 상태야라고 스스로 계속 이야기했는데, 뜻밖의 성과가 났기 때문에. 나는 그 생각을 계속해야만 운이 온다고 스스로 징크스를 만들었다.
'내가 죽는 소리를 하고 최악의 고통을 겪고있다고 스스로 생각한 상태에서 얻는 기쁨이야말로 진짜다'
그러나, 이것은 점점 더 나를 힘들게만 할뿐이었다. 게으르면서 스스로를 계속 채찍질만 했다. 이 때 만든 습관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책을 읽기 전까지 변화하질 않았다. 아마 사회 초년생때의 나를 본 사람들은 느끼질 못했겠지만 내 마음속에 들어있는 스스로에 대한 자책은 부정의 에너지 끝판왕이었다.
이러한 삶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5년 후. 어떤 계기로 나는 열심히 산다는 것이 정답이 아님을 알았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냥' 열심히 산다는 것이 정답이 아님을 알았다. 나는 모든 것을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회사 입사할 때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내 인생을 갈아넣은 그 회사에서, 나름 진급도 잘하고 못난 인생을 살지 않았다. 평생 모태솔로일 것 같던 내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가정도 잘 꾸렸다. 그러면 행복해야 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가면 죽을 것 같다.'
그 계기를 통해 나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나의 내면신호에 처음으로 반응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걸 알고 한건 아니고, 이대로 가다간 죽을 것 같았기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제서야 그 해답을 알아냈다. 나를 그렇게 힘들게 옭아맸던 그 잘못된 무의식이 나를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를. 그리고 그 무의식으로 인해 나는 성장한다고 나 스스로를 강제로 믿게 만들고 남들에게도 '나 열심히 살고있지?'라는걸 그냥 보여줄 허상을 드러내고 싶었음을.
그렇다. 사실 나는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삶을 살았을 뿐이다. 내가 이러한 힘든 상황속에서 '나 이렇게 열심히 해서 어느정도 적당히 살고 있어. 나 이것봐 가정도 꾸리고 아이도 낳고 잘 살고 있어. 그런데 왜 나 힘들지? 그렇지만 굳건히 버텨내서 잘살거야.' 라는 말로 나를 계속 채찍질하며 평생을 살아왔다. 그러나, 정말 필요했던 '나'라는 존재를 사실 나 스스로가 제일 괴롭히고 있었다. 내가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이 사실을 너무나도 늦게 알았지만, 지금 이 순간부터 변화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변화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아는 '메타인지', 그리고 질적 성장은 언제든 할 수 있다는 '신경가소성', 즉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변화할 수 있다. 당신도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 한가지 방법은 바로, 마음챙김(마인드 풀니스) 또는 자기 자비라고도 한다. 스스로를 챙겨야 한다는 뜻이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이 어떤지 명확히 보는 것이다. 내가 느끼는 기쁨, 슬픔, 두려움이 왜 느껴지는 지.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왜 웃음, 울음, 분노로 판단해서 표출하는 지를 한단계 떨어져서 보는 것이다.
우선 마음을 챙기는 가장 쉬운 단계는, 호흡을 느껴보는 것이다. 내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찰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이야기한다. '나는 내 마음속을 평안하게 하고 싶어요'라고. 무엇이든 좋다. 나를 스스로 관찰해서 어떻게 변화하고 싶은지를 이야기해본다. 그리고 관찰한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리고 호의적인 눈으로 내 몸속에서 이렇게 많은 일을 하고 있고 감사한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이 길 또한 쉽지 않은 길이다. 무엇이든지 한번에 뚝딱 되는 일은 정말 너무 '운이 좋은' 상황 인 것이다. 그렇게 정말 되었다면 감사하고 아니라면 묵묵히 수행해보자.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그냥 묵묵히 수행해보자. 그리고 할 때 마다 스스로 양손을 가슴에 올려놓고 나를 토닥여주자. 정말 잘하고 있다고 다독여주자. 지금 망설이고 있는가? 바로 시작해보자. 그 순간부터 당신은 이미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