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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딩하는 작가 코작 Feb 12. 2021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영화 '소울'을 보고.

아이에게 보여주려고 갔던 영화관에서

나는 처음으로 내 인생에 영향을 미칠 것 같은 영감을 받았다.




나는 항상 인생의 목표를 두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돈을 좇기도 하고,

회사에 목매기도 하고,

나의 성공을 위해 달렸다.


그런데, 그 목표라는 것이 항상

나에게 좌절의 순간을 안겨줬다.


'나는 이것만 보고 달려왔는데

왜 나에게 남은 게 없지?'


공허함이 나를 감싼다.

삶의 이유를 없앤다.

그리고, 힘들다고 울었다.


사는 게 재미가 없어지고,

건강은 나빠지고


그게 인생의 정답인 줄 알았다.

그것만이 나의 길인 줄 알았다.


그러나, 아니었다.


세상에는 굉장히 많은 문들이 있었고

나는 고작 한 개의 문만 열어보고 그 길을 걸어봤을 뿐이었다.


그 당시에는 몰랐다.

길이 여러 개라는 것을.


그래서 그 한 개의 문만이 내 길이라 생각하고

부모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었고

철썩 같이 믿었다.

문이 한 개라는 걸.


주변의 그 누구도 나에게

문은 여러 개라고 말해주지 않았다.


이제 문이 하나가 아니라는 걸 안다.

그래서, 하나씩 열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길을 걸으며 온전히 느껴보기로 했다.




영화가 끝난 후 내 앞에 계시던 분이 얘기했다.


"뭐야. 열린 결말이네"


예전의 나였으면, 나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다.


그런데, 지금 마음이 열려있는 나에게는

결말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 내가 주인공이네"


그런 울림을 나에게 준 영화.


소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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