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퇴사 생존기 24. 여자들의 회동

맞벌이 부부, 아내가 퇴사하다!

by 평범한 노마리


# 여자들의 회동


결혼하고 거의 처음으로 시어머니, 형님, 나

이렇게 셋이서만 만나 점심을 먹었다.

주로 가족들 모두 모여 만남을 가졌는데,

내가 퇴사해 이제 시간이 있으니

형님이 여자들끼리만 만나서

예쁜 카페에 가서 어머니 좋아하시는

크림파스타도 먹고 브런치도 먹자고 하셨다.


약속 날, 오너드라이버인 형님이

멋지게 차를 몰고 와 나와 시어머님을

픽업해서 브런치 대신, 어머니께서 추천하신

평일에도 사람이 무지 많다는

코다리찜집으로 갔다.


코다리찜집은 평일이고 외곽인데도

사람이 정말 많았다. 11시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20분여간 대기를 한 뒤 입장할 수 있었다.

(이런 잘되는 식당을 보면 정말 부럽고,

그 집 사장님 자녀라서 이럴 때 서빙이라도 하며

아르바이트비를 받았으면 하고 생각하는 철없는 40대다.)


시어머님은 며느리들에게

손수 코다리를 다 발라서 그릇에 올려주셨다.

우리는 그냥 아기새들처럼 먹기만 했다.

(항상 감사합니다. 어머니.)


식사를 하다가 형님이

"우리 왜 이런 자리가 거의 처음인 것 같지?

아~! 동서가 계속 바빠서 그랬지~"


밥을 다 먹고 어머니께서 유명한 빵집에서

팥빵을 사주셔서 두 손 두둑이 집으로 돌아오는

평일을 잘 누리고 있는

40대 주부이자, 백수다.





나는 우리 시어머님처럼은 못 될 것 같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24화맞벌이 부부 퇴사 생존기 23. 고마운 나의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