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아내가 퇴사하다!
IT관련 일을 하긴 했지만, 그런 분야에 관심 없고
오히려 훌훌 털어버리고 산으로 가고 싶었다.
인스타그램도 필요에 의해서만 했고
(SNS 이벤트용)
블로그는 내가 정보를 얻고자 할 때 보곤 했다.
카톡도 가끔은 부담스러웠다.
인스타툰을 시작하려니,
팔로워 수 늘이려면 나도 팔로우해야하고
내가 좋아요 눌러야 나도 좋아해주고
나에게 인스타란 품앗이였다.
그림을 그리는 것과 더불어 피로감도 몰려왔다.
난 속으로는 낯도 많이 가리고 냉정한
어둠의 자식인데,
텍스트만 보면 그렇게 명랑하고 밝고 즐거울 수 없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예의라고 느껴진다.
그래서 좋아요 누르면서 댓글 같은 것을 쓰면서도 본성을 거스르느라
소소한 에너지를 사용해서 조금은 피곤하다.
회사생활 할 때도 표정은 무표정인데
메신저를 보낼 땐
안녕하세용! 알겠습니당!
용,당,여,엽,욥 등을 섞어가며
그렇게도 활발하게 말을 했더랬다.
얘네들을 쓰면 딱딱하기만 한
텍스트가 부드러워져 업무에도 꽤 도움이 된다.
(이제 이모티콘을 곁들인... 이 아니고
곁들이면 좋다.)
일이란 아무래도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서로의 기분을 살펴주면 안 될 일도 된다.
(물론 어느 정도 친분 있는 사이끼리
가볍게 써야 하겠지만.)
인스타그램... 피곤한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왕 시작한 것 즐겁게 해 볼까.
그럴까. 그래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