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부퇴생 43. 나가기는 쉬워도 들어가기는 어렵다.

맞벌이 부부, 아내가 퇴사하다!

by 평범한 노마리


# 나가기는 쉬워도 들어가기는 어렵다.


생각해 보니, 내가 전 직장에 들어갔을 때는

지금의 회사들이 원하는 20대!

경력 3년 차였다.


나이는 어린데, 적당한 경력이 있는

신입보다는 조금만 더 주고 바로 쓸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


내가 채용된 데에도 재미난 히스토리가 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면접 본 부서 팀장님이

1차 면접을 보면서 옆 부서 팀장님께

참관만 해달라고 하고 같이 면접에 들어오셨는데,

면접을 보고 나니, 내가 상대적으로 어리고

경력이 적어 나를 채용하지 않으려고 했었다고 한다.


그때, 참관으로 들어온 팀장님이


"어? 그래요?

우리는 어리고 경력 적은 사람 원하는데

우리가 2차 면접에 올릴게요."


그렇게 해서 2차, 3차 면접을 보고

직전의 그 회사로 들어가 10년 넘게 일하게 되었다.

내가 들어간 부서는 서로 위하고

팀워크가 단단해서 출, 퇴근만 힘들었을 뿐

같이 어울리며 일하는 것이

즐겁고 좋았다.


부서 이동을 하면서 힘들어졌지만,

이런 팀장님을, 이런 팀원들을 어디서 만날까 싶을 정도로

서로 배려하고 위해주는

친구들보다도 더 마음 편하고 좋은

진짜 진짜 좋아하는 내 마음속의 친구다.

(퇴사 후에도 서로 생일 때 모여 축하도 한다.)


세월이 흘러 다시금 이력서를 쓰자니,

팀장, 실장 할 나이에 그동안 계속 팀원이었으니

팀장 경력도 없이 나이만 많은 나에게

연락이 잘 오지 않았다.

(팀장이 힘들겠지만, 경력이 쌓이고 기회가 되면

욕심내서 관리자의 자리로 올라가는 것이

오래오래 직장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물론! 능력이 좋으신 분들은

여기저기 이직하며 잘 다니실 것이다.

내가 그러지 못했을 뿐.)


역시, 이제 40 넘어 새로운 진로를 찾아야 하나.

뭘 해야 할까.


여튼... 가능하다면, 되도록 존버하는 것이

승리하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모든 일이 나쁜 것은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오늘을 보낸다.





만나자마자 맥주부터 들이붓지만, 각자 한잔씩만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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