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퇴사 생존기 52. 고마운 ㅇㅇㅇ

맞벌이 부부, 아내가 퇴사하다!

by 평범한 노마리


# 고마운 ㅇㅇㅇ


전 회사의 동갑내기 친구 ㅇㅇㅇ.


퇴사 후 가족을 제외한

고마운 사람을 말해보라면,

단연 ㅇㅇㅇ다.



나는 ㅇㅇㅇ를 앵구리라고 부른다.

전 회사의 친구 앵구리는,

나보다 먼저 입사했고

그 후 3년 뒤 이직했다.


타 부서의 기획자였던 앵구리는

같이 일하면서 같은 나이라며

친하게 지내자고 밥을 먹자고도 하고

8*년생 모임을 만들어 나를 초대해주기도 했다.


앵구리가 이직한 후에도 연락하며

가끔 안부를 묻고, 가끔 만나기도 했다.

앵구리가 멀리 이사를 갔을 때도

남편과 아이와 함께 앵구리네

새집에 방문하기도 했다.


회사에서 동료로 만나고,

이제는 같이 회사를 다니는 것도 아닌데

이런 인연이 가능하다고?라고 생각할 정도로

신기한 관계였다.


앵구리는 내가 출산하고 육아휴직에 들어갔을 때

집에서 편하게 마시라며 더치커피를 보내기도 했고,

평일에 휴가를 내고

미숙한 운전실력으로 차를 끌고

아이를 보러 오기도 했다.


퇴사 소식을 알리지 않고,

인스타에 그림을 올리기 시작했을 때도

혹시 내가 올린 것인가 싶어

팔로우를 했다가, 앵구리의 남편분이

먼저 알리지도 않았는데 부담스럽게

팔로우하지 말라고 해서 급하게 취소를 했다고 한다.

(나~~~~아중에 만났을 때

앵구리가 조심스럽게

"혹시 인스타에 그림 올려?"물어보더라.ㅎㅎ)


결과적으로 나의 인스타툰 첫 팔로워.

(고맙다.)


오랜만에 안부를 묻다가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말에

퇴사를 했다고 소식을 전하니,

그저 고생했다고 푹 쉬라고 말해주는

고마운 앵구리.


그로부터 얼마 뒤, 앵구리에게 택배가 도착했다.


봄을 알리는 예쁜 프리지아와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예쁜 잠옷.

(이 잠옷은 나의 최애 잠옷이 된다.

너무 예쁘다.)


가족 외 여자에게 꽃을 처음 받아본다.


앵구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자,

앵구리는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집에서도 행복하고 소중하게 보내라고

꽃이랑 잠옷을 골라보았어."


넌... 왜 이렇게 나한테 잘해주니?

이유가 뭐니?

나 돈 없어.(ㅎㅎ)


여튼... 진심으로 고맙다! 앵구리야!





프리지아는 향이 너무 좋다. 고마워 앵구리야!
너무 시원하고 예쁜 잠옷! 고맙다 앵구리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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