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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킷랩 Nov 05. 2018

세상을 이해하는 치트키

숫자의 법칙, 노구치 데츠노리

1.
안녕하세요, 버킷랩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노구치 데츠노리’’의 ‘숫자의 법칙’입니다.



2.
이 책은 버킷랩에서 운영하는 독서모임 한주한권에서 마흔 두번째로 함께 읽는 책입니다. 이로써 총 12,220(+252)페이지째 함께 읽게 되었네요.

3.
책 한권을 만나게 되는 인연은 참 다양합니다. 누군가의 추천일수도 있고, 광고를 보았을 수도 있고, 표지나 제목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읽게되는 경우도 있죠.

이번 책 ‘숫자의 법칙’ 같은 경우에는 필요에 의해서 읽게 된 책인데요. 자기계발서나 경영, 경제학 서적들을 보면 ‘무엇무엇의 법칙’이라고 하면서 상황을 풀이할 때가 많습니다. 제가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리뷰에 등장했던 법칙들로는 ‘몬티홀 법칙’이나, ‘파레토 법칙’같은 것들도 있었는데요.

반복되는 상황에서 패턴을 발견하고, 그 패턴을 수학적으로 풀이해서 일상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이런 법칙들에 큰 재미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런 법칙들만 모아둔 책이 없을까 찾아보던 중 발견한 책이 바로 이 책 ‘노구치 데츠노리’의 ‘숫자의 법칙’입니다.

4.
여러가지 법칙을 단행본을 통해 소개하고 있는 만큼 책은 개괄식으로 서술되어있고, 내용 역시 매우 간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을 싫어하신다거나, 나는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좀 어렵던데 하는 분들도 천천히 읽어보시면 인상 깊은 법칙 한 두가지 정도는 발견하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책은 총 49가지의 법칙 또는 이론에 대해서 보통 4페이지 내외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이번 리뷰를 [법칙들의 모음집]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도 했지만, 49개의 짧은 영상을 만들고 싶은 욕심은 잠시 접어두고, 오늘은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3가지만 여러분께 소개해보려 합니다. 

5.
첫번째로 소개해드릴 법칙은 ‘스터전 법칙’이라고도 불리는 “그 어떤 것도 그것의 90%는 쓰레기이다.” 라는 법칙입니다.

스터전 법칙을 만든 미국의 SF작가 시어도어 스터전은 한 문학평론가가 “SF문학이라는 장르는 그 90%가 쓰레기다” 라고 말한 것을 듣고 “그 어떤 것도 그것의 90%는 쓰레기다”라는 말로 응수했는데요. 이 후에 이 말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스터전 법칙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의 중요한 80%의 성과는 20%의 노력에서 나온다는 파레토법칙과도 비슷한 이 스터전 법칙은 특히 문학이나 예술과 엮여서 ‘모든 좋은 작품 뒤에는 수많은 졸작이 있다’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자주 인용된다고 합니다.

마치 수면 위의 우아한 백조처럼, 10%의 탁월한 성과 밑에는 90%의 괴로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6.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법칙은 ‘하인리히의 1대29대300 법칙’입니다.

하인리히 법칙은 1930년대에 보험회사의 손실통제 부서에 근무했던 윌리엄 하인리히가 발견한 법칙으로 모든 대형 사고와 재해 이전에는 29건의 경미한 사고와 재해, 그리고 300건의 자잘한 실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모든 대형 재앙은 갑자기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재앙을 예견할 수 있었던 작은 단초들이 충분히 있었다는 것인데요. 여러번의 경고와 대응 가능했던 타이밍들에도 불구하고 대형 사고로 일을 키우는 사람들의 안일함을 지적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법칙을 적용하는 범위를 축소하면 개인의 위기관리에 대해서도 응용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사람들도 살아가면서 나름대로의 크고 작은 위기들을 겪지만 완전히 삶을 포기하게 만드는 하나의 대형 사고가 아니라면 어떠한 난관이든 버텨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삶을 끝내야만 하는 단 하나의 대형사고 이전에 329개의 신호들을 살피고 주의해서 보완해나갈 수 있는 축적하는 태도를 가져보면 조금 더 좋을 것 같습니다.

7.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이야기는 법칙이 아닌 성공 확률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성공, 그러니까 무언가를 되게 만드는 방법에 있어서 시도의 횟수를 늘리는 ‘양적 작업’이 중요하다는 강조하는 내용인데요. 책에서 나왔던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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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러분이 방문판매사원이고 앞으로 3시간 동안 5명의 고객을 만나서 백과사전을 팔아야 한다면 한 세트라도 팔 수 있을까요? 이때 앞으로 만날 다섯 분의 고객이 판매에 응할 확률을 각각 10, 20, 30, 40, 50 퍼센트라고 가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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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백과사전을 사줄 법한 사람의 구매확률이 50% 밖에 되지 않아서 다소 사기가 떨어졌다면, 절대 그럴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5명이라는 고객을 모두 만나기만 하면 한 명이라도 백과사전을 사줄 확률이 85%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이를 계산하기 위해서 ‘다섯 명 모두가 구매를 거절할 경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전체 경우의 수에서 ‘다섯 명 모두가 구매를 거절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나머지 모든 경우에는 1명 이상이 책을 사게 되고, 다섯 명 모두가 구매를 거절할 확률은 0.9*0.8*0.7*0.6*0.5=0.1512, 즉 15% 밖에 되지 않습니다.

공부든, 일이든, 무엇인가 이루고 싶은 걸 추구하는 과정에서 가끔은 작업량의 중요성에 대해서 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학적으로 봤을 때는 더 많이 할수록 성공할 확률은 더욱 높아집니다.

8.
오늘 소개해드린 3가지 법칙 어떠셨나요? 위의 세 가지는 저의 입맛에 맞는 법칙들이었지만, 여러분에게 영감을 주는 법칙은 또 달랐을 것 같은데요. 다른 분들은 어느 부분에 흥미를 느끼셨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세상을 조금 더 빠르게 이해하는 팁들이 가득 담겨있는 책, 노구치 데츠노리의 숫자의 법칙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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