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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담도담 Dec 24. 2024

지나간 시간은 배움이라는 선물을 남긴다.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결국 자신의 몫이다.

사람의 앞날은 정말 예측할 수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브런치스토리라는 공간에서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에서 글을 쓸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겠는가? 난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이 그저 신기할 뿐이다.


글을 쓰면서 자기 치유가 되는 것을 느낀 그 순간부터 늘 작심 3일이던 내가 글을 쓴다.


나의 성장 과정이 마냥 꽃길만은 아니었기에 친정엄마에 대한 애틋함과 사랑으로 엄마의 인생을 글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냥 생각으로만 그쳤었고 그 어떤 노력이나 시도는 하지 않았다.


블로그 역시 만들어 두고 10년 가까이 방치하다 올해 여름 나의 가족과의 일상을 기록해 두겠다는 마음과 친정엄마의 일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 온 것이다.


전공이 사회복지고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가졌었고, 그 일을 하며 계획서, 보고서라는 것을 작성했었다.

나의 글을 누군가에게 평가받고, 지적받고 그때는 그 상황들이 너무나 스트레스였고, 그 스트레스는 나를 힘들게 했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것 같아 비록 당시에는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이제는 그 시간에 감사한다. 언제나 시간은 우리에게 "배움"이라는 선물을 준다.


내가 지금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사회생활을 통해 글 쓰는 연습을 했고, 누군가 내 글을 평가하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내게 스트레스를 일으켜 화가 되었던 것들이 지금은 복으로 다가와 글을 쓰는 힘이 생긴 것이다.

노자는 "어떤 사물이든 때로는 줄어드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늘어나는 것이고, 때로는 늘어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줄어드는 것이다."라고 했다.

"화는 복에 기대어 있고 복은 화 속에 숨어 있다."라고 한 노자의 말은 유명하다. 재앙 속에 행복의 싹이 숨어있고, 행복 속에 재앙의 싹이 움트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당장의 화가 반드시 화인 것도 아니고, 눈앞의 복이 반드시 복인 것도 아니다.

(중략)

합일의 이치를 안다면, 이른바 성공과 실패라는 것이 영원한 성공도 없고, 영원한  실패도 없으며, 불변의 성공도 불변의 실패도 없음을 깨달을 수 있다. 성패 이외에 더 넓은 인생이 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출처 : 반야심경 마음공부 中 ㅣ 페이융지음, 허유영 옮김

이러한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 알게 모르게 지친 내가 지친 감정을 느끼며 배운 것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때로는 나의 실수도 이제는 마냥 부끄럽지만은 않다. 그 실수를 통해 내가 배운 것도 있으니 요즘 말로 "퉁"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할 즈음에 나의 말을 깊이 있게 표현한 글을 발견하고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둔다.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는 듯하다. 그것이 세상이치고 자연의 섭리라는 것을 배운다


그래서 일이 잘된다고 들뜰 필요도 없고 일이 풀리지 않는다하여 좌절할 필요도 없다. 그저 겸손한 마음으로 사람이면 사람답게 사람의 모습으로 바르게 살도록  노력하면서 살면 되는 것이다.


지금의 고요함과 잔잔한 마음을 잘 간직하고 싶다.




혹시 이 글을 신랑이 본다면 꼭 신랑에게 말해주고 싶다. 지금 우리가 겪는 결핍과 어려움은 언젠가 더 잘되기 위한 지나가는 시간이라고, 운동을 한 후 근육이 만들어지기 위한 통증의 시간이라고, 그 통증을 잘 견디면 근육이 생기 듯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간이라고, 그러니 이 시간을 즐기며 살아보자고 꼭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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