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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요원 Sep 15. 2020

네 편

[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


내가 좀 잘 아는 누군가는 이 드라마를 보며, 아침 시간대의 막장 드라마가 주말 황금시간대에 하는 것 같다며, 짜증 아닌 짜증을 내기도 했지만 나는 재미있게 보았다. 물론 결혼식 당일 파혼 하는 등의 극단적인 사건과 과장된 사고들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 났으며, 발생하고 있고,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이야기들과 캐릭터 마다의 이야기들이 재미있었다. 


드라마 캐릭터 속 아버지와 내 아버지가 자꾸 겹쳐져 더 재미있기도 했고, 아쉽기도 했고, 가슴 아프기도 했다. 이런 느낌, 저런 느낌 하나 하나가 모여 자꾸 드라마에 빠지게 된다. 



내가 반한 대사들


우리 인생에 낙오한 거 아니야, 또 다른 선택을 한거지 _ 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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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멀쩡해보여도 가슴에 가시 하나 박고 살아요 _ 4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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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지 않고 싶은 마음, 그것도 사랑이더라고 _ 7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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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마지막 네편이 되어줄께 _ 9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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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서약서 낭독이 있겠습니다. ...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고 다름과 틀림의 차이를 인정하며 지혜롭게 행복한 가정을 꾸려 가겠습니다. 카드를 많이 긁지 않겠습니다. 잔소리와 조언을 구분하겠습니다. 싸워도 잠은 한 방에서 자겠습니다. 싸워도 방에서 내쫓지 않겠습니다.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겠습니다. 죽어도 당신편이 되겠습니다. 이 사랑을 허락하신 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우리 두사람 영원히 함께 할 것을 여러분 앞에서 명세합니다 _ 9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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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편지 낭독이 있겠습니다. ..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있겠냐만은 넌 나한테 유독 아픈 손가락이었다. 만두가 7개면 손을 거두며 오빠 언니들에게 양보하던 속 깊은 막내, 조르거나 징징거리던 법이 없던, 그래서 더 마음이 쓰였던, 우리 착한 꼬래비, 그래서 하늘이 귀한 인연을 네게 선물하였나 보다. 행복에 겨운 네 얼굴을 보니 이제야 웃음이 난다. 그래 이만하면 됬다. 이정도면. 부모에게 자식이란 다 주고도 참 미안한 존재다. 각자 어려움을 딛고 인생의 새로운 여행길에 오른 너희들을 이 아버지는 응원한다. 이제 막 부모가 된 너희들과 이제 곧 부모가 될 너희들에게 이제 우리는 뒤에서 묵묵히 너희들의 행복을 빌어주는 아름드리 나무가 되련다. 삶이 고단할 땐 언제든 잠시 쉬어가렴, 사랑한다 내 아들 내 딸들아 _ 9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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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도 더할나위 없이 좋다 _ 10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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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결국 배려와 존중이란다. .. 내가 행복해야 세상도 아름답다 _ 10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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