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애니] Re: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by 정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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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큰아이가 같이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서 졸랐다. 무엇인가를 똑같이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결정한 것, 조금 망설여졌던게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그래서 보게 되었던 일본 애니메이션이 바로 Re: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이었다. 본능에 관한 생각, 꿈꾸는 자와 희생하는 자에 대한 생각, 나이를 떠나 배워 보고 싶은 것에 대한 욕망, 기억에 대한 생각, 살면서 가장 듣고 싶은 말들에 대한 생각 이런 것들이 애니를 보고 떠올랐는데 아이하고도 시간 내어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아이와 같이 하기로 한 다음 일은 데미안 읽기다.


내가 반한 대사들


아이들은 동물과 마찬가지로 인간성에 순위를 매기니까 본능적으로 얕보아도 될 상대인지 어떤지를 알 수 있는 거랍니다. 5화



파랑 오니의 자기 희생은 엄청 멋지지만 멍청하게 보답도 받지 못하는 게 바보 같아. 나는 노력한 만큼은 보답 받고 싶다고 생각하는 타입이나까. .. 손님은 그 오니 둘중에 어느 쪽과 사이 좋게 지내고 싶다고 생각해? / 오니 둘 둥에?/ 꿈만 꿀 뿐이지 뒷 처리는 남에게 맡겨 버리는 빨강 오니랑 자기 희생에 심취한 바보 같은 오니 중에. 6화



야채 껍질 벗길때에 손 베이지 않게 됬어. 읽고 쓰기 간단한 것 뿐이지만 읽을 수도 있게 됐다. 약속지켜서 공부했었다고. 동화도 읽었다고. 너네들 덕분에/ 무슨 소리를 하고 계신 건가요/ 너희들이 나한테 주었던 것들을 말하는 거라고/ 그런 일들 기억에 없습니다./ 어째서 기억 못 하는데. 7화



미안해라는 소리를 몇번이나 듣는 것보다, 고마워라고 한번 말해주는 편이 상대는 만족하는 거라고. 사과를 받고 싶은게 아니라 해 주고 싶어서 한 일이니까. 8화



자신조차 속일 수 없는 거짓말로는 타인을 속일 수 없다. 16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교섭의 비밀은 교섭의 테이블에 오르기전에 얼마나 준비할 수 있느냐로 정해지지. 16화



넘어질 걸 알고 있어도 넘어지면 아프고 피도 나는 법이라고. 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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