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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 인생

[책] 괴짜탐정의 사건노트4

by 정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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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와 함께 하는 네번째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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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에서는 두 가지 이야기가 담겼다. 과장이 더해지긴 했지만 겨울과 봄에 있을법한 이야기, 사건이었다. 스키장과 벚꽃 마을에서의 이야기를 다뤘다. 구전되어져 내려오는 미스터리(전설, 사건)를 취재한다는 형식으로 말이다. 사건은 사건이고, 책을 통해 우리가 아끼고 가꾸고 보전하고 소중히 해야할 자연이라는 것에는 소중한 힘과 무서움이 함께 한다는 것을 아이가 알 수 있기를 바랬다. 더불어 자연을 대함에 있어 과함보다는 모자람이 더 낫다는 것도 함께 느꼈으면 하였다. 또 인생을 살아가면서, 눈치보지 않고 자기의 뜻을 잘 펼쳐 나갔으면 한다. 다만 그것이 자신을 위한 일이었으면 한다. 이기적이라는 말이 아니다. 거짓을 선동하지 말고 진실된 삶을 살아가되, 일반화의 오류같은 그런 일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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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반한 글귀들

눈의 유령... 그것은 이곳의 강풍과 눈이 만들어 낸 전설. 인간이 아무리 애를 써도 이길 수 없는 대자연에 대한 경외심.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온 세상을 새하얗게 뒤덮은 눈. 당장이라도 우리를 덮칠 듯한 산. 그리고 칼날처럼 싸늘한 공기. 자연 앞에 인간은 무력하기만 하다... -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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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환경속에서도 사람들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했어. 본능적으로 터득한 거겠지. 인간의 편의에 따라 자연을 함부로 바꾸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이야. -7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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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를 위해 일한다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일은 자기를 위해 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제대로 일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닐까? -17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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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1 더하기 1은 3으로 알고 있다고 치자. 그럼 그게 정답이 되는 거야. 쇼노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미쳤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여기에 사는 사람들 모두가 같은 소릴 하면 그건 미친 게 아니라 답이 되어 버린다. -1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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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마녀에 관해 일어나는 사건들, 즉 눈에 보이는 사건에만 너무 현혹된 거야. 이 사건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 아니, 보긴 했지만 의식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말이지 -2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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