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지] 채널예스 2019년 4월호
월간 채널예스 2019년 4월호,
아직도 2년도 더 넘은 월간지를 읽고 있다.
잡지는 원래 시류를 타는데, 그렇지 않은 면도 있어서 재미있다.
왜 더 좋은 생각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비난합니까? 왜 더 좋은 생각을 갖고 있는데 다른 사람의 생각을 비난하는 데 시간을 씁니까? - 조정민 지음, 고난이 선물이다. 157쪽, 두란노
수짱 시리즈도 그렇고, 걱정마 잘 될 거야에도 어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진짜 어른은 어떤사람인가요?/ 해서는 안 될 말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제가 생각하는 어른은 그런 사람입니다. -커버 스토리, 마스다 마리, 어른이 된다는 것.
두려움이 정말로 두려운 이유는 그것이 어디서 오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는 실제로 평생 극심한 불안증 속에서 살아온 저자 스콧 스토셀이 거의 모든 분야와 시대의 불안에 관한 지식을 강박적일 만큼 완벽히 망라한 저작이라고 한다. 그가 왜 이런 작업을 했는지 나는 짐작한다. 불안해서, 너무도 불안해서다. 공부를 하고 근거를 찾고 해석을 하면 내면의 고통이 좀 나아질지도 모른다고 기대했을 것이다. 헛된 희망임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저자는 그런 방식으로 자신의 두려움을 견뎌갔을 것이다. 그 고난의 여정을 차근차근 따라 읽는 일도 견디는 데에 도움이 되려나? 그의 마지막 문장에 힌트가 있다. 어찌 될지는 곧 알게 되겠지. - 정이현의 오늘 살 책, 설명할 수 없는 일에 관하여
어떻게 자기 공간을 찾으면 좋을까요?/ 일단은 갔을 대 기분 좋아지는 공간이 어디인지 찾아야죠. 그 공간을 찾으려면 발품을 팔고 시간을 보내야 하고요. 옷을 잘 입는 친구를 보면 일주일에 한 번은 백화점에 가서 옷을 매번 입어봐요. 공간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자기가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면서 나를 기분 좋게 만들고 우울할 대 위로를 하는 공간이 어딘지 기억하는 거죠. 저는 직업 때문에 본능적으로 공간을 기억하려는 습성이 있는데, 다른 분들도 그렇게 하시면 훨씬 더 자기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어요 -인터뷰, 유현준 나를 형성한 도시 공간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너무 빨리 휘발되고 소진되는데 사건을 이야기로 만드는 순간, 시간을 가지고 기억할 수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21세기에 문학의 자리가 뭐냐고 묻는다면 휘발돼버리는 기억들, 우리가 손쉽게 외면하고 지나갔던 것들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문자로 남기는 기록의 의미도 있지만, 사람들에게 어떤 걸 기억시키는데 중요한 몫이 있는 것 같아요. 역사책에서는 와 닿지 않는 것들이 소설로 읽으면 그 사람들의 마음이 절절히 느껴지고, 그렇게 각인되는 기억은 사실의 암기와는 또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오늘날 사람들의 인간관계는 피상적으로 되기 쉬워요. 어떤 사람의 삶을 진득하게 들여다보는 일을 하기가 힘들죠. 문학은 그런 일을 해주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감각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거죠. -인터뷰, 백수린 여성의 역사에 자리를 만들어 주는 일
언젠가 한 마을 청년 프로젝트 그룹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청춘에 관하여 늘 꿈과 열정을 가지고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시기를 대개들 청춘이라고 말하는데, 제 경험에 의하면 청춘은 어딘가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지 않고 잠시 멈춰 서서 어디쯤 왔나, 어떻게 이곳까지 왔나,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나만 이곳까지 왔나, 다른 이들은 어디에 있나, 멈춰 서서 둘러봐도 늦지 않는 때다 라고 이야기 했었다. 그게 또한 청춘이 누려야할 기쁨중에 하나라고.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도 생각한다. 인생은 멈춰 설수록 제자리 걸음을 자주 할수록 더 멀리 나아가는 것이라고. -김현덕의 더 멀리, 나도 모르는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