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살다보면 빈자리가 생기기 마련이다. 가까운 사람의 빈자리일수록 훨씬 더 많은 티가 난다. 빈자리 만큼이나 많은 부분을 그 사람에게 기대었기 때문일 것이다. 밥을 먹는 것도, 옷을 입는 것도 그리고 생활 속에서의 자잘한 일들까지 많은 부분을 의지했기 때문일 것이다. 빈자리가 생기게 되면 대체적으로 후회를 하게 된다. 좀 더 잘 할껄 이라면서 말이다. 후회 하지 않는 삶을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본다. 좋아하는 것들을 같이 하는 것, 그것이 조금이나마 후회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런데 그 또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좋아하는 음식, 가고 싶어 했던 곳, 하고 싶었던 일들까지... 뭐가 있을까? 그나마 알고 있는 것이나마 같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가져야 하겠다. 우리 가족 한 명 한 명의 버킷리스트 1번은 뭘까?
내가 반한 대사들
집안일 많이 배웠네. 기특하구나./ 아빠, 비의 계절이 끝나면 엄마는 아카이브별로 돌아가는 거야?/ 글쎄, 엄마는 그것도 잊었을지 몰라/ 하지만 엄마가 잊고 있어도 분명 누군가가 데리러 올 거야. 모든 동화가 다 그런 식이야/ 그러니? 함께 있는 시간만이라도 행복하게 지내야겠구나/ 그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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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지 않았네요. 다행이에요/ 미안해. 당신을 행복하게 해 주고 싶었는데, 한 번도 당신을 행복하게 해 주지 못했어. 정말 미안해/ 맘대로 생각하고, 아들이나 아빠나 똑같네. 난 행복했어요. 항상 행복했어요. 당신을 좋아한 날부터 평생동안. 나의 행복은 바로 당신이에요. 당신 곁에 있는 것이 내겐 행복이었어요. 삶이 허락한다면 영원히 당신 곁에 있고 싶었어요. 유우지를 잘 부탁해요. 내 몫까지도 사랑해 줘요. 아이오 손시려. 고마워요. 당신 곁에 있어서 늘 마음이 따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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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래로 갔다 온 거야. 9년 후 비의 계절로 다녀왔다. 난 타쿠미와 결혼을 했고 우리에겐 유우지라는 귀여운 아들이 있었어. 행복했어. 행복한 날들이었지. 너와 다시 한번 사랑을 했어. 하지만 나는 알아버렸다. 나는 그 1년 전에 죽는다는 사실을. 나는 스물여덟 살에 죽게 된다. 사랑하는 타쿠미와 유우지를 남기고 나는 죽는다. 1년 후 비의 계절에 돌아온다는 약속을 남기고. 아이오? 타쿠미? 이대로 헤어져서 지내면 난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다른 삶을 살게 될까? 스물여덟 살에 죽지 않는 다른 미래가 오는 걸까? 하지만 그건 싫어. 너를 사랑하니까. 너와의 미래를 알아 버렸으니까. 너와 사귀고 결혼을 해서 유우지를 낳는 삶을 선택하고 싶어. 유우지를 이 세계로 맞아들이고 싶어. 내 마음이 그걸원해. ... 짧은 삶일지라도 사랑하는 두 사람과 함께할 미래를 택하고 싶어. .. 나를 기다려줘,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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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왜 그래?/ 난 너에게.../ 슬픈 표정 짓지 마/ 난 안돼, 네게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야/ 그런 게 어디 있어, 바보야.괜찮아. 우린 뭐든 잘할 수 있어. 나와 넌 영원히 함께할 거야. 그렇게 정해져 있어/ 정해져 있다고?/ 맞아.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이란 말이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