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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요원 Apr 03. 2018

한결같음_뷰티 인사이드

누구나 한번쯤 특별한 존재이기를 원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수 많은 영화들 속의 히어로들처럼, 또는 역사의 한 순간을 차지하고 있는 거장들처럼 말이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가장 평범할 수 있기를 원하기도 한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기를 원하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나를 나 이게끔 하는, 그 무엇은 한결 같을 수 있기를 바라기도 한다. 그것이 좋은 것일땐 더욱 그렇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한결 같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생각도 든다. 인간의 감성이야 말할것도 없고 그 형상, 꼴 또한 순간 순간 변한다. 깨지고, 무뎌지고, 닳고, 낡아지고...

결국, 삶에서 중요한 것은 감성이나 이성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그것과는 또 다른 의미의 나의 마음이다. 멋지거나 잘나게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대략 한결 같을 수 있음에 감사할 수 있었던 영화였다.

오늘 만났던 여자와 내일도 다음주도 만날 수 있다는 것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이지만 내게는 기적같은 일


늘 짧은 하루, 나는 날마다 그 날이 영원하길 바랐다.

그리고 혼자였던 내 사진속 풍경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나는 더이상 세상 밖 혼자가 아니었다.


넌 매일 바뀌니까, 보이는 것 말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해서 냄새, 느낌 뭐 그런거?

내가 이렇게 잡을께, 내가 너 먼저 이렇게 알아본다고


어디 갔었는지, 뭘 먹었는지, 같이 갔던 식당, 반찬까지

다 기억나는데, 그 사람 얼굴이 기억이 안나...


이렇게 다 다른 모습이어도 괜찮아, 다 같은 너니까

난 네 안의 너를 사랑하는 거니까. 미안해 오래걸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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