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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요원 May 01. 2018

[책] 살: 피할수 없는 상갓집의 저주

우연 vs 필연

공포는 또는 두려움은 잘 알지 못한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 것의 한 정점에는 아마도 미신이라고 치부해버리고 마는 무속신앙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신이라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이유불문, 가장 쉽게 믿어버리게 되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조심해서 해로울 건 없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런데 믿을 수 없는 것이기도 하며, 반드시 믿을 수 밖에 없는 것이되기도 하는 이 무속신앙은 깊숙히 우연이라는 것과 연관되어 있기도 하다. 우연이 그냥 우연으로만 남는다면 지나쳐버릴 수도 있겠으나 그 우연이 계획된 필연이었다면 얘기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책 <살: 피할 수 없는 상갓집의 저주>는 무속신앙이 계획된 필연의 상황에서 벌어진 가족간의 비극을 담고 있다. 문제는 왜 그러한 일이 벌어져야만 했는가인데, 그것은 결국 인간의 권력을 향한 욕망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며, 보이지 않는 악의 확산을 위한 (귀)신의 과시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필 왜? 그 사람 그 가족에게였을까 라는 의문은 남는다. 그리고 그 이후는? 인간은 정말로 나약하고 미약한 존재인가?라는 생각도 머리속에서 계속 맴돌뿐이다. 해외 작가들의 추리, 공포소설을 요즘 다수 읽었는데, 국내 작가의 책을 발견하게 되어 읽게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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