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륜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죄 짓고 살지 말자고, 착하게 살자고 다짐했다. 떳떳하게 살아가자고 했다. 죄는 사하여 지는 것이 아니고, 언젠간 심판을 받을 것이며, 큰 죄를 지을 수록 더 큰 벌을 받하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아빠는 많이 울었다고도 했다. 너희들과는 달리 이 아빠는 살아온 날 만큼의 죄가 생각나서, 할아버지 할머니께 잘못한 일들이 떠올라서 그렇게 울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고향에 계실 부모님도 생각해봤다. 그리고 속으로 여쭈었다.
"아버지, 어머니 저는 괜찮은 아들인가요?"
물론, 어떤 대답을 해 주실지는 짐작이 되지만, 진심을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을까? 자신할 수도 없었다. 가정의 달이라 하는 5월이 곧이다. 올 핸 내 마음을 담아 손편지 한 통 써 봐야겠다. 진심을 담아서...
부모님, 잘 지내시죠? 조만간 또 손자, 손녀 데리고 찾아뵐께요, 이번에도 우리 좋은 곳도 구경가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즐거운 시간 함께 보내요~~
그리고, 또 하나 고향집에 내려가자마자 이번에도 아버지와 어머니를 큰 목소리로 불러봐야 겠다. 아무것도 몰랐던 그 어릴 적 때처럼...
"엄마, 아빠 저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