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를 기울이면>, <바다가 들린다> 리뷰
#1
<귀를 기울이면>. 가끔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보고 싶을 때가 있는 법이다. 그래서 오늘은 <귀를 기울이면>을 봤다. 흑흑, 이렇게 간질간질한 일본 청소년들 연애담 정말 조아합니다. 물론 그 원류는 아다치 미츠루. 도서관과 책과 기차와 바이올린과 고양이와 노래, 그것도 컨트리 뮤직.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들이 연달아 나타나는 통에 혼자 헤벌쭉 웃으며 봄. 특히 사랑에 빠진 것은 역시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노래하다가 합주가 되는 장면. 그외에도 마지막에 자전거로 언덕을 올라가는 장면이 너무 맘에 들었다. 결말이 조금 짜게 식은 편인데, 아다치 미츠루부터도 그렇고 일본 청소년들 왜 이렇게 결혼에 집착하는지 잘 모르겠다. 맨날 고백멘트가 "나랑 나중에 결혼해주겠니?"임. 대체 왜...
#2
<바다가 들린다>. 얼마 전 본 <귀를 기울이면>의 프로토타입(?) 또는 반면교사(?) 격의 작품이라고 해서 찾아 봤다. 일반적인 일본 청소년 연애담과 달리 이 작품에서는 다소 과잉된 여자아이와 만사에 심드렁한 남자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라고 쓰고 뒤에 이것저것 더 썼는데 페북이 날려먹어서 더 쓰지 않을래. 주거라 주커버그. 대충 요약하면 '연애'라는 사건이 없지만 '연애담'의 아슬아슬한 감정선이 충분히 드러나는 독특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