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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드나무 Jan 06. 2017

포퓰리즘에 대하여

참여하고 있는 스터디에서 '포퓰리즘'에 대하여 정리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포퓰리즘적 현상은 올해 유럽 곳곳에서, 또 어쩌면 한국에서 다시금 그림자를 드리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저런 맥락들, 메커니즘들을 알아두면 꽤 유용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열심히 정리했다. 내부용 자료이므로 각주에 출처를 표시하되 논문인용표시법을 정석으로 따르지는 않았다. 개괄적인 흐름만 담았고, 좀 더 깊은 논의는 참고논문들을 찾아 읽어보면 된다.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파일을 고의적으로 퍼뜨린다거나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럴 만큼 잘 정리한 것도 아니니까. 


출처: 한겨레신문 「유럽 양당체제 뒤흔든 포퓰리즘…“기성 정치권 대안 내놔야”」


 돌이켜 보면 신자유주의 시대는 '정치'와 '경제'를 새롭게 구획하면서 시작됐다. 생산 및 소비 영역으로 얼마간 확장됐던 민주적 결정의 영향권은 다시 축소됐다. 동시에 민주적 결정 과정에서 엘리트와 대중이 맡는 역할도 재구획됐다. 지구화, 금융화로 각 국민국가의 선출직 공직자가 실제 담당하는 권한이 대폭 축소됐고, 그나마 남은 권한도 자본의 초국적 네트워크에 맞춰 재구성돼야 했다. 결과적으로 대중이 결정할 수 있는 영역과 범위는 유례없이 줄어들었다. 민주주의의 외양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실은 더 이상 민주주의라 하기 힘든 상태(이른바 '포스트 민주주의')에 이르렀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돌출하는 정치 이변은 이런 상태에 맞선 봉기다. 스코틀랜드 주민투표에 대한 알리의 평처럼, 신자유주의 시대에 압사당한 정치를 대중 자신의 행위로서 부활시키려는 시도다.  (장석준, 포퓰리즘은 나쁜 게 아니다, 프레시안, 2016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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