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하루 속 진짜 작은 행복
추석 연휴 끝자락 주말에 병원에 갔었다. 주변에 사람들도, 차도 없어서 그 순간엔 까치와 나만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한적한 그 분위기가 좋았다.
가을의 금목서 향기를 정말 좋아한다. 다른 계절에도 느끼고 싶어서 향수도 찾아봤지만, 마음에 든 걸 찾지 못했다.. 그래서 더 가을이 되면 금목서 향기를 많이 느껴보려고 한다. 어김없이 꽃을 피워 향기를 선물해 주는 금목서 덕분에 여름이 지나갔음을, 가을이 왔음을 느낀다.
이런저런 해야 할 일들을 마무리하고 누워서 독서하는 시간이 소중하고 너무 좋다. 오디오북을 처음 이용해 보는 시간이었는데, 내가 직접 읽을 때와 다르게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도 들었다. 아마 목소리가 거부감이 들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그날 잠이 들었던 거 같기도 한데....
동물을 좋아한다. 강아지를 키우는 분들이 많아서 종종 산책하는 강아지들을 마주하는데, 그날 강아지가 너무 귀여웠다. 신발이 정말 포인트!! 인사해 줘서 기분이 더 좋았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그 강아지를 본 적이 없다ㅠㅠ아쉽다..
나름 '오늘의 작은 행복'을 쓰기로 다짐(?)하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나지 않는 날이었다. 그래서 그냥 생각난 대로 썼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포근한 침대에 눕는 것도 내겐 행복이었다.
이틀 연속 행복이 떠오르지 않아서 행복을 찾으러 나갔던 날. 주황빛 노을이 너무 예뻐서 한참 바라보고 사진을 찍었다. 이때 조금 깨달은 것 같다. 진짜 작은 행복을 찾는 거였는데, 나도 모르게 큰 행복을 찾고 있던 건 아닌지...
일주일에 1~2번 서울을 간다. 그때마다 지하철을 타는데 조금 오래 탄다. 그런데 그날은 환승해서 가는 순간까지 자리에 앉아서 갔다. 정말 럭키의 순간이었다.
그 직원분이 정말 너무 밝게 웃어주셨다. 사실 그날 피곤하기도 해서 나의 표정은 무표정이었을 텐데, 그분이 그렇게 웃어주셔서 집 가는 길에 나도 배시시 웃었던 걸로 기억한다. 도와드리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