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행복 모음
단 10분이라도 내가 온전히 쓸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거 정말 행복한 거 아닐까? 정말 문득, 아마.. 책을 읽거나, 기록을 남기고 있었을 것이다. 할 일을 하다가 저 생각이 들었다. 이것도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매일매일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행복한 부엉이다.
예전에 워크숍을 하나 신청했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지역이 달라서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 택배가 와서 받았는데, 그 워크숍 관련 기프트였다! 전혀 생각 못했는데 받아서 놀랬고 정성이 가득 담겨있는 게 느껴져서 마음이 따뜻했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행복은 내게 2배로 그 행복한 기분을 가져다주는 것 같다.
언젠가부터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먹을 수 있는 케이크들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디저트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파티 같은 걸 잘하지 않아서 그냥 외식하기만 했었다. 그런데 예전에 감사한 분이 케이크 쿠폰을 선물로 주셔서 인생 처음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전 예약해 봤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올해도 그냥 넘어갔었을지도 모른다. 신기한 게, 크리스마스 사전 예약이 뭐라고.. 같은 케이크인데도 괜히 설렜다. '크리스마스' 단어에는 행복이 숨어있는 마법의 단어일지도?!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것 같다. 생애 처음, 모던하우스를 가봤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했고 아기자기한 제품들이 많았다. 무언가를 구매하지 않아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고, 귀여운 발매트도 샀다. 꾸미는 걸 잘 못해서 모던하우스와는 거리가 멀었는데 이렇게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자, 기분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전에 그림일기에도 언급됐던 그 워크숍을 오늘 들었다. 화면 너머로 참가자들을 배려하는 주최자분들의 배려심이 느껴졌고, 함께 읽었던 그림책도 좋았다. 기다려주고, 함께 해주는, 빠르지 않은 그 순간이.. 아마 편하게 내 마음을 내려놓고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서 행복했던 것 같다.
학기 끝나고 마음 편히 방문한 도서관! 책 구경과 책 빌리는 것만 생각하고 갔는데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를 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청소년들의 공연도 진행되고 있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먹거리, 그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 청소년들의 멋진 춤까지. 나도 슬쩍 보고 자료실을 갔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또 한 번 슬쩍 봤다. 흐뭇하게 바라보는 내 모습에서 살짝.. 어른의 느낌(?)과 함께
친구들과 약속이 있는 날이었다. 날이 정말 정말 추웠지만, 점심으로 먹은 초밥도 맛있었고 카페에서 먹은 디저트도 달달하고 맛있었다.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집으로 돌아온 길. '오늘의 작은 행복은?'이라는 질문에 바로 이 순간이 떠올랐다. 맛있는 음식 덕분일까, 이야기를 나눈 시간 덕분일까? 일기에는 저렇게 남겼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나'를 위해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과 맛있는 걸 먹고 이야기를 나눠서 인 것 같다. 이런 시간은 정말 필요한 것 같다.